코디 되고 싶은 사람 모여라
최근 코디네이터 과정이 여성들 사이에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디 양성과정 “인기”
수강생들이 서울의 한 코디네이터 양성기관에서 강의실을 빼곡이 메우며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환자와 상담도 내몫”
미아동 M치과 신희진 코디네이터가 환자에게 친절히 상담해주고 있다.
새로운 치과 직업군으로 뜬다
미국선 보편화된 전문직종
“채용후 환자 크게 늘어” 일선 치과 평가
코디네이터 업무
트리트먼트 분야 치료계획수립·치료중재
서 비 스 분야 진료이외의 서비스 총괄
리 셉 션 분야 전화상담 및 환자응대
“안녕하세요. ○○치과입니다. 어제 치료받으신 곳은 어떠세요? 다음 진료는 ○일 ○시에 예약하셨죠? 혹시 어디 불편한 점은 없으세요?”
미아동 M치과에 근무하고 있는 신희진(28세) 병원코디네이터는 매일 환자들에게 리콜 전화를 잊지 않는다. 진료 후 환자의 상황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다음 진료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시켜 환자가 편안히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치과마다 병원코디네이터를 채용하는 곳이 부쩍 늘고 있다.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동종 의료기관이 몇 개씩이나 밀집되어 있는 요즘, 의료기관의 차별적 경영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환자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병원의 이미지 관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이색 틈새 직종으로 병원코디네이터가 생겨났다. 아직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병원마다 전문코디네이터가 상주하고 있을 만큼 보편화된 전문직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병원코디네이터는 어떤 업무들을 하고 있을까? 병원코디네이터는 크게 △환자관리 및 치료계획 수립, 치료중재 등을 관리하는 트리트먼트 분야 △진료 이외의 서비스에 관계된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서비스 분야 △전화상담 및 환자응대를 포함한 리셉션 업무를 총괄하는 리셉션 분야로 나뉜다.
환자에 대한 서비스 개선을 중심으로 병원 이미지 확립, 환자 상담과 사후관리, 직원간 친절 서비스 교육을 통한 직원간의 관계조정 역할, 병원 내 경영개선을 위한 마케팅 기획, 수납과 예약업무 등이 모두 병원코디네이터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들이다.
그러나 현재 예치과 등 몇몇 치과를 제외하고는 병원코디네이터의 업무가 세분화되어 운영되고 있지는 않는 편이다. 그것은 치과의 규모에 따라 병원코디네이터의 인원이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10명이 넘기도 하기 때문.
병원코디네이터를 채용하고 있는 치과의 경우 의사와 치과위생사가 각각 최소 2명 이상의 규모가 대부분인데 의사 1명의 소규모 의원의 경우도 필요에 따라 기존의 치과위생사가 별도의 코디네이터 교육을 통해 겸하고 있는 곳도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병원코디네이터를 2명 두고 있는 김선도 M치과 원장은 “환자들이 종종 자신의 속내를 의사나 치과위생사에게 잘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도 코디네이터에게는 쉽게 마음을 여는 등 환자관리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코디네이터 채용 후 환자들의 소개로 인한 환자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필요하다면 코디네이터를 더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
병원코디네이터 활용에 있어 가장 선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예치과의 경우 실제 진료수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고정환자와 내원환자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는 요인으로 환자의 요구와 만족도를 최대한 충족시키면서 치과 이미지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효과가 적지 않다.
국내에 병원코디네이터를 양성하고 있는 기관은 한국병원서비스경영센타, 메디소프트, 닥터헬프, 프로핸즈 등 병원 컨설팅업체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
이들 양성기관은 저마다 조금씩 교육에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병원서비스의 매너와 병원 마케팅 및 병원 이미지메이킹, 환자상담 스킬, 병원 내 커뮤니케이션 등을 위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신경철 기자>
서울시 신지식인 코디네이터 권선애씨
5명 치의 스케줄 관리도 거뜬
예약 약속이행 90%까지 올려
93년 예치과에 입사. 이후 9년째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예치과 리셥션 코디네이터 권선애(32)씨.
리셉션리스트(Receptionist) 말 그대로 라면 그녀가 맡아야 할 임무는 환자응대 및 스케줄관리, 차트관리, 수납관리 정도에 그치겠지만 그녀는 이러한 업무 외에도 치과를 찾는 환자와 치과의사, 직원과 직원들간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업무에도 적극적이다.
이러한 적극성 덕분에 몇 년 전에는 서울시 선정 신지식인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아침 8시까지 출근해서 8시 30분까지 회의, 9시부터 6시까지 점심을 챙겨 먹지도 제대로 앉아 있을 틈도 없을 정도로 바쁜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