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자회견
“전세계 안 간 곳 없어
백인우월주의 장벽이 관건
재정 확충 공약 내세울 터”
尹興烈(윤흥렬·FDI재무이사)치협 고문이 지난 18일 스칸디나비아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DI차기회장 선거 1달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심경을 밝혔다.
尹 고문은 “그동안 자신의 일로 치과계 지인들과 회원들이 보여준 성원과 격려를 평생 잊지 못할 것”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선배의 몫인데 실망만을 안겨주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도 있지만 FDI 회장당선의 꿈은 개인에 앞서 많은 사람들의 꿈이기에 꼭 실현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초로 대한항공 1백만마일러가 될 정도로 그동안 외국 치과의사회 대표들과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어온 尹 고문도 최초 여성회장 후보출마자라는 아덴(M.Aerden) 후보에는 부담감을 표했다. 그러나 최소 51%의 지지율로 회장에 당선되는 선거에서 현재 그는 “38∼39%의 확실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고 이번 총회가 말레이시아인 아태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듯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총회가 개최되는 점에 차기회장 선거에서의 승산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고,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비용이 저렴한만큼 이번 말레이시아 총회에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주기를 바랬다.
尹 고문은 “FDI 회원국 구성은 대부분이 구라파지역의 국가들로 이뤄져 있고, 이들 지역에서 만연돼 있는 백인우월주의가 아태지역 후보의 연이은 차기회장 출마에 손을 들어줄 지는 두고 볼일”이라고 말했다. 이 백인우월주의의 장벽을 넘을 수 있는지가 이번 FDI차기회장 선거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겠다.
尹 고문은 “일본의 야마자끼(Kazuo Yamazaki), 쭈루마끼(Katsuo Tsurumaki) 前 회장에 이어 현 차기회장인 말레이시아의 라트나네산까지 최근 연거푸 아태지역에서 회장이 당선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반감을 가진 회원국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尹 고문은 그동안 FDI재무이사로서 열심히 활동한 사항을 서류문건과 함께 총회에서 보고하는 방법으로 이들의 마음을 바꾸어놓을 계획임을 밝혔다.
尹 고문은 선거전과 관련없이 남미지역 치과의사들과도 각별한 인간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尹 고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온 남미지역에서 오는 차기회장 선거에의 참석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尹 고문의 발을 동동 구르게 하고 있다.
尹 고문은 차기회장 선거에서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FDI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매스 미디어의 활용방안을 제시했는데 세계 유력 언론매체를 활용, FDI의 활동이나 기구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尹 고문은 “FDI 조직내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에 의해 FDI 운영의 방향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수의 회원국에서 회칙개정을 요구하고 나서지 않는 한 임기내 정관의 개정을 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상대적으로 FDI내 지위가 약한 약소국 치과의사회의 지지를 얻어내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이와 함께 각 회원국의 부담금(연회비)는 전체 운영비의 10%에 불과한 점을 들어 “수익성 있는 사업을 통해 FDI재정기반을 튼튼히 하겠다”는 공약도 들어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한편 유럽에서 여자치과의사의 위상과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 선거에서 최초 여성회장후보인 아덴과의 선거전에서 불리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치과의사의 60∼70%가 여성회원인 회원국도 있지만 FDI투표권의 5%만이 여성표이고 또 여성회장에 대한 거부감을 표하는 국가도 있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할 바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는 FDI차기회장 선거는 9월 2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오후 3시경 치뤄질 예정이다.
<김상구 기자>
윤흥렬 고문의 승리를 기대한다양정강 심평원 상근심사위원
회원들의 따뜻한 관심 절실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최상의 기회인만큼 기필코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梁精康(양정강·前 치협 국제이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 진료비 심사위원은 尹興烈(윤흥렬) FDI 재무이사의 차기회장 선거전에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미 한국의 의사나 간호사는 세계적 기구의 회장을 맡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의 치과의사로서 FDI의 차기회장에 출마하는 것은 치과계로서도 축하할 일입니다. 이번 尹 고문의 출마는 얻기 어려운 매우 소중한 기회인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로 후배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梁 위원은 “尹 고문이 그 동안 FDI와 관련해서 많은 활동을 해왔고 그의 이번 차기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