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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보는 콸라룸프르>
다양한 인종·종교…혼합된 문화 매력
(글·김동주 인천지부 부회장)

尹興烈(윤흥렬) 고문이 차기회장에 출마하는 올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가 오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이에 많은 회원들이 이번 총회에 참가하여 尹 고문을 응원하는 한편 관광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미리 말레이시아를 탐방해 본다. <편집자 주> 콸라룸푸르 시내 공원같은 느낌 세계 최고층 건물 국내社가 시공 말레이시아 인종전시장 방불 13개 연방으로 구성된 연방국가 국왕도 임기있어 5년마다 바뀌어
미리 가보는 콸라룸푸르 장한 쌍둥이건물 페트로모나스가 대표하는 고층건물들은 서구세력의 경제압력에 도전하는 마하티르 정부의 자존심처럼 우뚝 서 있다. 페드로모나스는 상층부에서 쌍둥이 건물이 스카이브릿지로 연결되는 세계 최고층의 건물로 한국의 건설회사가 시공하였으며 이외에도 고속도로와 수많은 대형공사가 한국건설업체가 시공하여 비록 바닥으로 떨어진 우리나라의 위상을 그나마 말레이시아에서 위로를 받게 된다. 콸라룸푸르의 관광은 중앙역에서 시작하게 된다. 기차역이라기 보다는 이슬람사원처럼 보이는 중앙역과 함께 연방사무국 Sultan Abdul Samad 빌딩은 말레이시아를 소개하는 엽서나 화보에서 자주 보아온 무어리시양식이라 불리는 아랍풍의 건물로 이국적인 정취와 함께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연방사무국 앞으로 넓게 펼쳐친 잔디밭 건너 보이는 튜터양식의 셀랑고르클럽은 식민지시절의 유산이지만 지금도 말레이시아의 상류층의 사교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반도의 상권을 지배하는 화교들의 삶의 본거지는 차이나타운이다. 한문간판이 즐비한 골목을 돌아다니면 홍콩의 뒷골목을 다니는 기분이다. 어느 나라를 돌아다녀 보아도 차이나타운의 특색은 활기가 넘친다는 것이다. 차이나타운의 번화가를 지나면 기묘한 조각으로 뒤덮힌 스리마리암만사원이 눈에 띈다. 이슬람교는 중동전쟁과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중동진출이래 우리한테 간접적으로나마 선을 보였지만 힌두교사원은 우리한테 아주 생소한 곳이다. 힌두사원은 인도 외에는 인도인 이민사회에서만 볼 수 있으며 초인적인 면을 강조하듯 인체에 동물의 두상을 하고 여러개의 팔이 달린 무수한 신들의 조각에서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싱가폴의 가장 오래된 힌두교사원도 차이나타운에 있는데 콸라룸푸르의 대표적인 힌두교사원도 차이나타운에 있다는 공통점은 아마 화교들이 자리잡기 이전에는 인도인들이 이곳에서 많이 살고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시내를 흐르는 강이라기 보다는 도랑이란 표현이 적당한 켈랑강과 곰박강의 합류지점에 세워진 마스지드자멕은 인도인의 거리에서 가까워서 인지 인디안 무슬림이 많이 보인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슬람국가의 마스지드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야자수로 둘러 쌓인 단층의 기둥만으로 받쳐진 열린 공간은 다른 모스크에서 느끼는 엄숙한 분위기보다는, 건물 안 대리석바닥에 삼삼오오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누워서 낮잠을 즐기는 사람들, 옆드려 절을 하며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이 어울린 장면에서 마치 공원처럼 느끼게 된다. 마스지드자멕에서 잘란쿠칭도로를 따라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면 거대한 쇼핑몰과 현대식 고층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에 푸트라 세계무역센터와 팬퍼시픽호텔이 우뚝 솟아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FDI 총회가 바로 이곳에서 개최된다. 복잡한 차이나타운과 시내를 벗어나서 기차길을 건너면 거대한 공원인 레이크가든지역이다. 말레이시아 독립영웅들을 위한 기념탑과 국회의사당 등이 산재한 레이크가든은 공원도시로서의 콸라룸푸르의 자랑이다. 레이크가든에 새로 지은 모스크는 동남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와 이슬람국가로서의 주도권을 다루듯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대리석으로 치장된 재질도 그렇고 노약자들을 위한 에스칼레이터와 엘리베이터도 보인다. 시내에서 레이크가든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마스지드네가라(국립회교사원)은 주름 상자모양의 돔 형태와 우뚝선 미나렛의 독특한 모습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4각형의 회랑과 각 모서리에 세워진 4개의 미나렛으로 대표하는 서남아시아나 페르시아의 모스크와는 다른 양식이다. 시내의 남쪽으로 펼쳐진 녹지의 가운데에는 왕궁이 있다. 일반인들한테 왕궁의 내부는 개방되지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궁의 정문만이라도 보려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는 이들에게 들려줄 재미있는 얘기가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13개의 연방으로 구성되며 그중 9개주는 세습제의 술탄이 지배한다. 이들 9명의 세습술탄들이 5년씩 돌아가면서 국왕에 오르게 된다. 즉 국왕도 임기가 있으며 각 주의 세습 술탄들은 45년만에 차례가 돌아오게 되므로 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