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열중, 홈비디오 촬영도
현기용 보험이사 “진료기록부 꼼꼼히 작성해야”
황충주 교수“의사와 환자간 신뢰감 조성돼야”
전현희 변호사“의료행위 따른 정보 설명 중요”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치과의료에 대한 기대치 및 요구사항도 과거와 달리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부산일보사 강당에서는 치과의료분쟁 예방대책 세미나가 치협 주최로 열렸다.
전 회원을 대상으로 모두 4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되는 이번 세미나의 첫 출발인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에서의 반응은 좋은 편이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20여분 늦게 시작된 세미나는 연자로 참석한 전현희 변호사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당초 순서와 달리 玄琪鎔(현기용) 보험이사, 전현희 변호사, 黃忠柱(황충주) 연세치대 교수 등의 순으로 강연이 진행됐다.
玄琪鎔(현기용) 보험이사는 `치과건강보험의 유의사항"을 중심으로 ▲과잉청구 피하는 대비책 - △진료기록부 철저히 작성할 것 △진료기록부대로 청구할 것 △요양급여기준 꼼꼼히 숙지할 것 △치협에서 발송하는 보험관련 책자 및 공문 숙지·보관할 것 △서면, 디스켓, EDI 청구 등 청구방법 정확히 숙지할 것 등.
▲자율시정통보 대비책 - △진료기록부가 청구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것 △본인부담금 수납대장 및 치료재료·의약품 구입 증빙서류 등이 잘 보관돼 있는지 확인할 것 등 유의사항을 지적하며 설명했다.
玄 이사는 “실사에 대한 대비 역시 위의 사항을 제대로 준수하면 불이익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
黃忠柱(황충주) 연세치대 교수는 `의료사고와 분쟁의 예방과 대책"을 중심으로 ▲치과의사를 위한 의료사고 예방수칙 - △환자의 정확한 상태 파악·알려줄 것 △설명은 자세히, 쉬운 용어를 사용할 것 △환자에 대한 모든 사항(지시사항, 동의, 부주의, 협조도 등) 기록으로 남길 것 △치료할 때마다 시술내용 확인할 것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치료할 것 △환자와의 신뢰감 잃지 않도록 할 것 등.
▲설명방법의 가이드라인 - △환자중심의 대화기법 개발 △치료의 동반자 관계 △경청 기술의 연마와 실천 △양방향 의사소통 △임상검사에 대한 설명 △시간의 투자 등을 강조했다.
전현희 변호사는 `치과의료분쟁의 법적 쟁점"을 중심으로 ▲판례상 인정되는 의사의 의무 - △환자 내원 시 환자 및 가족의 체질여부, 사용약제의 이상반응 유무 등을 문진할 의무 △환자를 치료할 설비나 능력이 없는 경우 상급병원으로 환자를 전원시킬 의무 △의사로서 최소한 임상의학 실천당시의 의료기술을 익혀 임상에 적용할 의무 △환자에게 의료행위에 따른 정보를 제공할 설명의 의무 등이 있으며 이를 게을리 할 경우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분쟁의 해결방안으로 △합의 △조정 △중재 절차에 대해서도 해당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회원들은 졸거나 자리를 뜨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며 시종일관 연자들 강연에 주목했다. 특히 강연이 끝나고 난후 질의시간에는 많은 회원들의 질문이 줄을 이어 이번 세미나에 대한 관심도를 나타냈다.
끝내 질의를 못한 회원들은 연자에게 직접 개인적으로 문의, 답변을 받느라 분주한 모습들이었다.
또 이날 참석한 한 회원은 홈비디오까지 동원, 강연 한 장면이라도 놓칠세라 주목하는 광경도 눈에 띄었다.
반면 강의실 밖에서는 현대Med-In(배상책임보험 주간회사)의 배상책임과 관련한 설명 및 신규 신청서 접수가 있었으나 강연시간의 초과로 인해 휴식시간이 적어져 회원들의 참여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경북지부 추계학술대회와 날짜가 겹치는 관계로 참석한 150여명 대다수가 부산, 경남지역 회원들이어서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별취재·신경철 기자>
<인터뷰>구재우 부산지부 법제이사
“회원대다수 분쟁 대비 미흡”
“이번 의료분쟁과 관련한 예방대책 세미나가 회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22일 세미나에 참석한 丘在宇(구재우) 부산지부 법제이사는 “회원들 대다수가 의료분쟁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스스로 몰랐던 부분들을 체크하면서 실제 하나씩 실천으로 옮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丘 이사는 회원들의 참석과 관련, “치의신보를 비롯해 치과 전문지 등 여러 매체를 통한 세미나 개최 홍보에도 불구, 회원들의 참석이 아쉽다”며 “막상 의료분쟁이 본인에게 닥쳤을 때의 노력보다 미리미리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丘 이사는 특히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줄 것을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끝으로 치과의료분쟁 예방대책 세미나를 준비한 치협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