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러 여파 불구 성공대회 평가
기자재전시회 규모 협소 일부 치재상 불만
학술대회 연제 다양 … 초록집 부실 평가
마하티르 총리 개막식 3시간 참여 인상적
행사전반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FDI 총회는 개막 10일전에 미국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이 있은 직후 개최돼 각국 대표 및 많은 치과 의사들의 불참이 예상되는 등 우려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FDI 참가등록자가 7000여명에 육박하고 기자재 전시회에도 약 19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외형적으론 비교적 성공한 대회로 기록 될 전망이다.
이번 FDI총회는 총회와 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 전시 등은 푸트라 무역센터 한곳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이동하기가 무척 쉬웠다.
개회식만 총회장소에서 40분 떨어진 BUKIT JAIL 체육관에서 열렸을 뿐이다.
말레이시아 FDI총회가 비교적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는 주요 이유는 행사진행 보조요원들의 영어 어학능력이 뛰어나 각종 행사 진행에 원활했던 점이다. 국제대회를 준비중인 한국이 고려해야될 점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기자재 전시회의 경우 세계적인 업체의 부스전시가 별로 없어 대형 부스가 눈에 띄지 않았으며, 동유럽,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의 중소 기자재업체들이 난립, FDI기자재 전시회 치곤 초라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한국업체의 대부격인 신흥도 이번 전시회에는 현지 딜러를 통해 전시에 참여하고, 나머지 9개업체 만이 한국치과기자재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고군분투했다.
학술대회는 다양하고 미래 지향적인 주제의 선택이 돗보였으나 한국치과계 인사가 연자로 한명도 참석치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학술대회
학술대회는 총회장소인 푸트라 무역센터에서 4개 홀을 빌려 9월 28일부터 10월 1일 까지 4일간 진행됐다.
홀 복도에서는 포스터 전시가 열렸는데, 미국 무역센터 테러 여파인 듯 상당수 나라가 불참, 여러 곳에서 빈 포스터 칸들이 눈에 띄었다.
발표된 포스터의 내용은 주로 임상적인 것이 주를 이루었으며, 이중에서도 특히 새로운 치료법이나 각국의 구강보건프로그램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FDI 학술대회는 소아치과 새 천년 치료법, 현대의 접착 치의학, 근관치료 고기술 등 8개 특강과 89개의 자유 연제 발표가 활발히 이뤄졌다.
학술대회 첫날인 28일엔 새 밀레니엄 과학기술 등 ‘첨단 그러나 정립되지 않은 분야’의 연제 발표가 잇따랐으며 29일엔 치과 교정술, 사이버치과학 등이, 30일엔 노인치과학 분야가 집중 부각됐다.
대회 마지막날인 1일엔 치과외상, 유전자치료법, 치과보조인력 프로그램 강연이 마련돼 시선을 끌었다.
학술대회 초록집이 너무 요약돼 있어 사전에 강연 관련 정보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특히 포스터나 자유 연제에 대한 초록집은 아예 없어 불편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학술대회 끝난 후 보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가치가 떨어진다는 혹평도 나왔다.
학술대회장과 기자재 전시장이 떨어져 있을 경우 참가자들이 한곳에 몰리거나 한곳의 관람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 FDI 총회에선 학술대회장과 기자재전시장이 푸트라 무역센터 한곳에서 열려 참가자들의 편리함을 도모했다.
기자재 전시회
미국무역센터 테러의 여파인지 아니면 기자재 업체들이 볼 때 콸라룸푸르 FDI 총회 기자재 전시회가 홍보 및 판매에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는지, 미국 기자재 업체들의 전시 참여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번 전시회는 푸트라 무역센터 3층과 4층 등 2개홀에서 전시됐으며 부스 크기를 엄격히 제한한 듯 대부분 소규모 부스가 난립돼 벌집 같다는 느낌 마저 줬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자재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상보다 전시회장을 찾은 참가자들이 적어 아쉬웠다는 반응.
한국업체의 경우 파리대회(2개 업체)보다는 참가업체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지리적 여건이나 여러 제반 상황을 볼 때 한국업체 들의 전시회 참가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가 아쉬운 대회였다.
독일은 공동관을 개설해 전시회에 참여, 상당한 호응을 받은 점은 특히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한편 치협은 전시회장 3층에 2002년 APDC 홍보부스를 마련, 준비해간 팜플릿을 나눠주는 등 2002년 아태 총회를 적극 홍보했다.
개회식
개회식은 9월 27일 총회장소인 푸트라 무역센터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푸트라 스타디움 BUKIT JAIL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에 열린 개회식은 토속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을 인정하듯 말레이시아 전통민속공연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개회식장소인 실내체육관 시설은 매우 뛰어나 완벽한 조명시설은 물론 대형 멀티비젼도 마련돼 있는 등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