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과 부활 개가
치대 신증설 9년 동결
전문치의제 치협案 완성
예비시험제도 곧 도입
국립치대 독립 가능성 물꼬
제 24대 집행부 임기가 5개월도 채 안남았다. 李起澤(이기택) 협회장으로서는 연임기간을 포함하여 5년7개월여의 세월이 흘렀다. 치과계는 이 기간동안에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해 냈다.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숙원 과제가 이뤄지는가 하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현안들도 무난히 해결해 갔다. 더욱이 국제 치과계에서는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차기회장과 아태연맹(APDF) 차기회장에 모두 한국 치과의사가 선출되기도 했다. 안팎으로 한국 치과계 위상이 드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저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결코 운이 좋아된 일이라고는할 수 없다. 운은 한두번 올 수 있지만 이렇게 여러번 올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은 현 집행부의 슬로건처럼 ‘행동하고 완성하는 집행부’가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하겠다. 이에 역대 어느 집행부보다 탁월한 업적을 이뤄냈다고 평가받고 있는 현 집행부의 3년간의 행적을 수회에 걸쳐 쫓아가 본다.
<편집자 주>
APDC·FDI 차기회장도
한국치과계가 석권
장애인 진료 사업 전개
우수 실천 단체로도 뽑혀
지난 몇 년간 치과계는 해묵은 숙원과제나 시시각각으로 터져 나오는 현안과제들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어 진정한 치과계 르네상스 시대를 꽃 피우고 있다.
더욱이 정부의 의료개혁 방침에 따라 의약분업 회오리가 휘몰아치는가 하면 의약품 실거래가제 도입, 한약분쟁, 건강보험 재정안정화 문제 등 대형 의료사태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치과계는 크게 동요됨이 없이 오히려 여러 성과를 이뤄내었기에 그 의미는 크다고 하겠다.
치과계 르네상스 시대를 알리는 가장 큰 성과는 지난 97년에 가장 염원하던 보건복지부내 구강보건과를 부활시킨 것이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金大中(김대중) 대통령 정부에 맞서 정부 고위관계자 수차례 면담하는 등 설득을 거듭, 이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구강보건법과 이하 관련 법들을 제정함으로써 국민들의 구강보건 증진을 위한 정책마련을 체계화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은 치과계 역사상 가장 기억될 만한 ‘사건’이다.
李起澤(이기택) 협회장 집행부 중 이번 제24대 집행부 기간동안에는 전 집행부의 업적에 탄력을 받아 예비시험제 도입, 국립치대병원 독립 법인화 추진, 치대 신증설 동결, 전문치의제 시행방안 모색, 건강보험 수가체계 개선 등 굵직한 과제들이 해결됐거나 해결돼 가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검토한 예비시험제도는 현재로서는 도입될 전망이 확실시되고 있다. 예비시험제 도입이 확정되면 십수년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외국치대 유학생의 대거 유입사태에 대한 가장 훌륭한 대응책이 된다. 李 협회장은 이를 위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사장에 의도적으로 취임하여 제도도입을 위한 수순을 밟아 나갔었다.
그리고 국립치대병원 독립법인화 과제는 지난 집행부 때부터 이어져 오던 과제로 가장 난제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치과계의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키를 갖고 있는 과제지만 법을 제정하는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이 과제 역시 최근 친 치과계 국회의원인 이재정, 김화중 의원들에 의해 국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이다.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치의학 발전을 위해 치의학회를 설립하는 한편 한국구강보건의료연구원을 재단법인으로 설립하여 21세기 구강의료 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구강보건정책을 기획 연구토록 했다.
또한 상대가치수가 개발사업을 오래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함으로써 치과계에 유리하게 되었으며 李 협회장이 요양급여비용협의회 초대 위원장으로 피선되어 종전에 의과위주의 급여정책을 개선하여 의과분야 뿐만아니라 치과, 한의과 분야 등도 똑같이 형평에 맞게 수가를 책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집행부의 업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외적으로도 상당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3월 李 협회장이 대만 아태연맹회의(APDC) 총회에서 차기회장에 선출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尹興烈(윤흥렬) 치협 고문이 말레시아 FDI 총회에서 차기회장에 당선된 것이다.
또한 金榮煥(김영환) 의원이 치과계 역사상 처음으로 과학기술부 장관에 선임되는 등 가히 한국 치과계의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하겠다.
특히 FDI 차기회장과 APDF 차기회장을 모두 동시에 한국 치과계가 석권했다는 것은 세계치과의사연맹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로 한국 치과계가 세계 무대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로써 대내외 안팎으로 한국 치과계는 사실상 치과계 르네상스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