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도 어린이를 전문으로 하는 소아전문 한의원 개원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최근 몇 년사이 서울 경기지역에 소아전문 의원을 표방하고 나선 한의원이 큰 인기를 끄는 등 아이들 건강에 특히 관심이 높은 부모들 정서에 크게 어필하고 있다. 현재 서울지역에만 어린이 전문 한의원은 한방병원을 제외하고 10여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지역의 함소아 한의원, 어린이 한의원과 경기지역의 아해한의원, 아이조아 한의원, 함소하 한의원 등이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이같은 한의원의 추세는 어린이 치과, 키즈덴탈, 주니어치과, 아기공룡치과, 아이세상치과, 리틀치과 등 어린이들을 주요대상으로 하는 치과의원에 비해 몇 년 뒤지긴 했지만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의원에서 어린이 전문한의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에 유달리 관심이 큰 한국의 부모들 정서를 파악해 전문화를 통해 보다 다른 한의원과 차별화된 진료를 제공하고 지명도를 훨씬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러한 전문화가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개원한 청담 아이누리 한의원은 고품격 어린이 전문 한의원을 표방하면서 전문 분야별로 특화된 Specialized Sub-Clinic과 복용하기 쉬운 Sweet Herb 주스개발 사업, 독창적인 검사와 진료 처방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한의원은 어린이들이 무서워하지 않고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소아침 및 아로마요법, 무통 레이저침 시술, 편작침, 소아 추나 치료 및 기타 소아전문요법을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다. 특히 병원 중앙부분에 어린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 수 있는 캐릭터 월드를 구상해 아이들이 한의원에 들어와도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계속 오고 싶어하는 공간을 배치하는 등 내부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병원입구에서부터 환자대기실, 진료실 의자와 침대, 한약봉지, 의사 가운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쓴 부분이 역력하다. 안홍식 원장은 “전문디자인 회사와 조인해 제품 용기에 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등 기존 한의원의 틀을 깨려고 한다”며 “놀이공간에다 진료공간을 배치하는 등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