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권고로 국내제품 설탕 전혀없어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씨밀락 어드밴스에 설탕이 함유돼 있어 치아우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밀락을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인 미국 애보트사가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한 씨밀락 어드밴스 성장기 분유(만6개월 이후 유아용)에는 100g당 8g가량의 설탕이 들어 있다.
국내 분유업체들은 설탕이 함유된 분유가 유아들의 치아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치협 등 관련 단체들의 경고에 따라 지난 80년대 초부터 유아용 분유(유아식)에 설탕을 쓰지 않고 있다.
특히 애보트사는 미국과 캐나다 현지에서 팔고 있는 유아용 분유에는 설탕을 첨가하지 않으면서 국내 제품에는 설탕을 첨가해 이에 대한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분유업체 관계자는 “설탕이 들어가 단맛이 강한 분유에 일단 맛들이면 많은 아기들이 다른 분유를 먹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다른 당류와 달리 설탕은 유난히 충치를 많이 유발해 국내 업체들은 일체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애보트의 관계자는 “탄수화물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씨밀락 어드밴스에 유당과 함께 설탕을 쓰고 있다”면서 “설탕 함유량이 전체 중량의 8%에 불과해 치아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