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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약발 없다” 내성률 세계 최고 위험수위

식약청 항생제 안전관리사업 비전 보고대회


우리나라 환자들 및 건강한 사람에서 분리한 병원성 세균들의 페니실린, 테트라사이클린 등 각종 항생제 내성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식약청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마련한 ‘국가항생제내성안전관리사업 비전보고대회’를 갖고 무분별한 항생제 남용의 심각성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성균관대 의대 송재훈 교수팀이 지난 7~10월 4개월 동안 전국 7개 의과대학 부속 8개 대학병원에 입원한 환자에서 분리한 감염성 세균의 각종 항생제 내성률을 조사한 결과 폐렴구균의 페니실린 내성률은 77.0%,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옥사실린 내성률은 62.7%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장균의 박트림 내성률은 95.9%로 나타났으며, 폐렴간군의 암피실린 내성률도 93.2%, 녹농균의 세포페라존 내성률도 96.0%나 됐다.
일반적으로 세균의 내성률이 77%이면, 항생제를 복용하더라도 23%의 효과밖에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식약청 항생물질과팀이 일반인 대상 3096명으로부터 분리된 황색포도상구균781균주에 대한 항생제 내성 검사 결과 페니실린 내성률이 92%로 최고를 나타냈고, 뒤를 이어 erythromycin 내성 14.2% gentamicin 내성 9.3%, tetracycline 내성 8.2%로 나타났다.
이 밖에 지난 3~10월까지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서 팔리는 육류제품과 어류제품을 분석한 결과 2~18%에서 병원성 세균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장염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파라헤몰리티쿠스는 클린다마이신과 암피실린에 100% 내성을 보였고, 다른 대부분의 세균들이 테트라사이클린에 80% 이상, 페니실린, 스트렙토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 암피실린에 30~60%의 내성률을 보여 대책 마련이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