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이나 치과병원 등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과 관련된 건강강좌나 강연 등을 가끔 개최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은 여전히 치과상식에 목말라 하고 있어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조선일보사와 공동으로 지난 14일 ‘소아·청소년기의 치아관리와 미니스크류 치아교정’을 주최로 개최한 건강교실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60여명이 몰려들 정도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이날 건강강좌에는 성균관대 의대 소아치과 박기태 교수와 경승현 교정과 교수가 연자로 나와 연령대별 특징과 치아관리법, 소아·청소년기의 교정적인 문제, 치아외상, 상하순 돌출, 주걱턱, 치료종류 후의 보정 요령 등에 대해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조선일보 등에서 이 같은 주제로 무료건강강좌가 열린다는 정보를 얻은 학부모이 자녀들과 함께 상당수 참가하거나 인천이나 지방 등에서 참가한 경우도 있을정도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참석자 중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경우도 여럿 있었으며, 방학을 맞아 교정치료를 고민하는 청소년, 연세 지긋한 노인 등 연령대도 다양했다. 또한 질문내용도 적합한 교정치료 시기, 턱관절 장애 등 치과전반에 대한 질문과 대학병원서 치과진료시 1차기관의 진료의뢰서가 있어야 하는지를 묻는 등 기초적인 질문도 많이 나오기도 했다.
교수들의 강연이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은 즉석에서 경쟁적으로 질문을 하기도 했으며, 퇴장하는 교수를 따라가 10여명정도가 즉석에서 상담을 하는 등 관심이 대단했다.
치과계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강좌를 개최하는 곳은 서울대치과병원이 대표적으로 매달 한국일보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지만 학회나 치과병원급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강좌는 거의 드문 상황이다.
의과계의 경우 대학병원 홍보실이나 종합병원, 일부 병의원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하는 것과 달리 치과계는 의과에 비해 훨씬 드물어 환자 수요창출에도 뒤쳐져 이에 대한 치협이나 학회, 지부차원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