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가 브라켓이 떨어져 내원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환자는 본인이 다니는 병원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면서 병원을 옮겨 본인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싶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다니던 병원에서 마무리하도록 얘기를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최근에 그 환자가 다시 내원해 지금 치과에서 치료받은 지 3년이 돼 가는데 치료의 진전이 없으며 원장선생님이 아닌 다른 의사가 요일을 정해서 와서 치료하고 있어 불안하고 불편할 때 제때에 치료를 받을 수 없어서 더 이상 치료를 받을 수 없다며 본인에게 치료를 받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자상태는 상악 돌출로 상악 좌우 제 1소구치를 발치한 상태로 견치부 후방에 2~3mm의 공간이 남아 있는 상태이며, 전치부는 거의 반대교합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환자가 본인의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겠다고 하면 고려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본인을 치료해 주는 병원에 대한 불만을 가진 환자가 병원을 옮겨 술자에게 치료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서 마무리하도록 유도했으나 다시 환자가 내원하여 강력히 술자에게 치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떤 고려사항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환자를 본인이 치료하겠다고 결정하였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현재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환자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한 진단을 위해서는 방사선 사진과 모형채득이 필요합니다.
방사선 사진은 측모두부 방사선 사진, 파노라마 사진, 전치부의 치근단 사진, 교합사진을 찍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전치부의 치근단 사진은 환자의 치근 흡수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가능하다면 파노라마방사선 사진보다는 전치아의 치근단 사진을 찍으면 치조골이나 치근단의 상태를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사진 분석과 모형분석을 통하여 환자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진단자료를 만들고 환자의 문제 목록(problem lists)을 작성하고 환자의 치료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을 거쳐 환자에게 현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와 어떤 치료를 할 것인지를 자세하게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환자의 상태에 문제가 있다면 치료 전부터 갖고 있던 문제인지 아니면 치료하면서 생긴 문제인지를 구분해 설명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현재의 상태가 어떤지 만을 설명하고 불명확한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환자가 이런 사항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요구한다면 원래 치료받던 병원의 초진 자료와 치료과정을 기록한 의무기록이 필요함을 설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려해야 할 다른 사항은 원래 환자를 치료를 했던 병원과의 관계입니다. 환자에 의하면 치료 시작한지 3년이 지났다고 하는데 발치 공간이 남아 있고 전치부에 반대 교합이 생겨 있다면 이것이 환자의 비협조에 의한 것인지 의사의 잘못인지의 구분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해당병원 의사와 연락을 해서 본인의 병원에서 환자가 치료받기를 원한다는 것과 환자의 치료경과와 환자에게 어떤 문제점은 없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자의 말만 듣다보면 그 전의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간과하기 쉽고 환자가 이쪽저쪽으로 말을 옮기다 보면 서로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해당 의사와 확인하고 상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려 할 사항은 치료비에 관한 사항입니다. 술자의 입장에서는 치료 방법이나 치료개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치료하던 환자를 보기 위해서는 장치를 다시 장착하거나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환자를 진단하여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지, 어느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한지에 따라 치료비가 결정되므로 이를 근거로 향후 치료비를 결정해야 함을 알려 주십시오.
결론적으로 환자에게 현재 어떤 상태인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