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종합학술대회는 과거 분과학회를 중심으로 한 심포지엄 형식의 학술대회와 달리 축제 형식의 페스티벌로 치러진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위험요소를 안고 있지만 학술대회에 대한 새로운 철학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과 aT센터에서 열리는 치협 제45회 종합학술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김종열 부회장은 학술대회의 특징을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분과학회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자체적인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대회도 성공적으로 유치하는 등 분과학회가 정상궤도에 올라와 있는 만큼 치협의 학술대회는 차별화될 필요성이 있다”며 “분과학회 위주의 학술대회는 자칫 산만하거나 규모가 방대해질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분과학회가 선진국 수준으로 운영되는 만큼 학술대회에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했다. 더군다나 치의학회가 태동하면서 처음 열리는 학술대회인 만큼 과거 분과학회의 나눠먹기식 학술대회가 아니라 치과인들의 잔치로 꾸미고 싶은 의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에 따라 “학술강연 내용을 학문적 수준을 높이기보다 일반 개원의들의 흥미를 끌 수 있고 눈높이에 맞도록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며 “임상적으로 관심 있는 보톡스, 임프란트, 경영, 의료사고, 보철, 교정, 재테크 등 인기 있는 테마를 골고루 구성하고 일반인들도 관심을 끌 수 있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의 특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학술대회를 가족나들이로 계획한 회원들은 문화행사를 만끽할 수 있고 기자재전시회에서도 알찬 쇼핑을 하는 등 머리와 손에 많은 것들을 담아가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도 학술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사전에 등록하지 못한 회원들은 현장에서 많이 참석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이번 학술대회가 앞으로 열리는 학술대회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며 “차후에는 지방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지방문화행사를 특색 있게 끌어들여 좀더 다양한 문화를 만끽해보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