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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치과 교정 분쟁 Q&A(85)] 교정치료 후 악관절 통증(하)/황충주 연세치대 교수

 

 

Q)

crowding을 주소로 내원한 14세 여자 환자에서 제1소구치를 발치하고 3년간 교정치료를 진행해 치료를 끝마쳤습니다. 현재 retention 기간 중이며 장치 장착 후 1년이 지났는데 어제 환자는 악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아프다며 내원했습니다. 환자 보호자는 교정치료로 악관절에 문제가 생겼는데 교정치료동안 이것에 대한 충분한 처치를 안해 주었고 근처치과에서 악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환자보호자는 교정치료로 악관절 장애가 생겼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과 배상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되나요?

 

A)

 구강내 검사는 치아에 이갈이에 의한 마모가 없는지, 명백한 교합이상이 없는지 등을 조사하게 됩니다. 방사선 사진은 transcranial view, 파노라마, 단층촬영(Tomography), 컴퓨터 단층촬영(CT: Computed Tomography), 턱관절 조영술(Arthrography), 핵자기공명영상(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등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TMD의 감별진단을 위해서 IHS의 두통분류와 정신질환분류법인 DSM의 진단기준 등을 삼고 있는 악관절장애와 저작장애에 대한 분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표 2).


측두하악장애의 징후와 증상은 일시적이거나 자기 한정적(self-limiting)인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방법을 선택할 경우에는 가역적(보존적)인 치료를 가능하면 먼저 선택해 치료하고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비가역적(비보존적)인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복잡한 교합 치료나 수술과 같은 비보존적, 비가역적 치료를 초기치료로 사용하는 경우는 가능한 한 피해야 합니다.


가역적인 치료에는 하악 운동 제한 및 온찜질, 물리치료, 약물치료, 장치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가역적 치료가 측두하악장애의 초기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치료들은 동시에 또는 순서적으로 선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거나, 입이 안 벌어진다고 해서 위에서 언급한 가역적인 치료 방법을 충분히 시도하지 않은 채, 치아교정, 자연치의 교합조정, 턱관절수술, 악교정수술 등의 비가역적인 치료 방법을 시행한다면 치료 결과에 따라 환자와 술자 모두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본 경우는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아니고 치료가 막 끝난 상태도 아니라 치료가 끝난 지 1년여가 진행된 상태에서 턱이 불편한 것이 교정 치료 때문이라고 환자측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악관절은 항상 사용하는 부위이고 인접 악안면 부위의 질환이나 무리한 하악 운동으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1년 전에 끝난 교정치료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발치하고 교정치료를 했기 때문에 악관절장애가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미 미국교정학회에서 발치하고 교정치료 한 것과 악관절장애는 상관성이 없다는 많은 연구를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연관성은 없을 것입니다.


근처 치과에서 상황이 나빠지면 수술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꼭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환자가 오해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현재 retention기간이라고 했는데 그 동안 장치를 잘 끼지 않아서 교합이 변하면서 교합간섭이 생겨 일시적으로 악관절장애가 올 수는 있을 것입니다.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검사가 필요할 것입니다.
환자보호자에게 치료전후의 사진이나 모형을 가지고 지금의 상태가 어떤지를 평가하시어 교정치료와 악관절장애는 상관이 없음을 설득시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치료가 필요하다면 어떤 부위가 문제인지를 명확히 하시고 가역적인 치료를 먼저 시행하시기 바랍니다.

 

 

표 2. 턱관절 장애와 저작근 장애에 대한 분류

1. 턱관절 장애(Temporomandibular Joint Articular Disorders)
1) 선천성/발육장애(Congenital or Developmental Disorders)
2) 관절원판장애(Disc Derangement Disor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