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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기/김영석 경희치대 부속병원 교정과 R3]RWISO(Roth/Williams International Society of Orthodontists) 11th Annual Meeting



낯선 곳에서의 설레임과 만족감


“그들에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으리라”라는 기대와 설레임을 갖고 한편으론 그 무엇을 찾으리라는 당찬 욕심으로 무장한 채 미국교정학회가 끝난 직후 바로 디즈니 리조트의 힐튼호텔로 이동했다. 사실 Dr. Roth와 Williams의 치료철학은 우리 교실의 치료철학으로 응용되고 있었고, RWKSO의 연수회가 여러 차례 우리 병원의 진료실에서 시행됐기에 그리 낯선 개념은 아니었다. 게다가 이번 meeting의 주제가 ‘Back to basics- a complete diagnosis’였기 때문에 다소간은 편안한 마음으로 그들의 모임에 참여할 수 있었다.


첫날의 첫번째 강의는 방사선과 의사인 Dr. David Hatcher에 의한 3-D imaging을 포함한 다양한 diagnostic imaging이었다. Roth philosophy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사선학적인 도구가 제시됐다. 강의 종료 뒤에 기립박수를 받는 모습은 또 다른 낯선 모습이었으며, 강연장에서 우리 자리가 앞쪽에 위치한 자리라 우리만 앉아있는 해프닝도 있어서 meeting이 끝날때까지 언제 또 기립박수를 칠지 계속해서 긴장을 해야 하는 웃지 못할 광경도 연출됐다. 칠레에서 온 여자 교정의인 Dr. Anka Sapunar의 강의는 Roth treatment mechanic이었으며 다양한 고정원 상황에서의 메카닉의 진행 이해를 돕는 다양한 플레쉬를 이용해 설명하고 있었다. 이번 강연 내내 느낀 점이지만 남미의 교정의들은 Dr. Roth/Williams의 치료철학을 비판이나 논쟁없이 수용하고 있는 모습이었으며, 다소 과장하면 Dr. Roth/Williams을 신격화해 존경하는 모습이라 사실 다소간의 거부감이 일었다. 그들의 presentation에는 항상 Dr. Roth/Williams의 사진이 맨 첫 번째 슬라이드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발표의 일부는 항상 Dr. Roth/Williams와의 인연을 설명하는 다소간 우리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들도 관찰됐다.


첫날의 모든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Dr. Williams는 다소 서툰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로 친근감을 표시해 주었으며, 첫날의 마지막 강연이 끝난 뒤에는 이번 meeting에 참여한 각국의 레지던트들을 소개해 주었다. 제일 첫번째로 한국에서 온 경희대학교 레지던트들을 선두로 칠레, 미국의 하바드, 일본 등에서 온 수련의들을 직접 소개해 주었다. 또 한번 문화의 차이를 느꼈지만 소개받을 때 우리는 일어나서 긴장된 표정으로 목례로 인사를 했는데, 나머지 학교의 수련의들은 소개받을 때 밝은 얼굴로 손을 흔들고 있었다.


두번째날의 오전에는 이지나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다. 구개열 환아의 출생부터 성장이 종료될 때까지의 treatment protocol을 제시했으며, 특히 distraction osteogenesis 시행 후의 장기간의 follow-up 기간 중의 변화제시는 인상적이었다. 유창한 영어로 선생님이 표현하시고자 하는 부분을 간결하지만 정확하게 전달하셨다. 오후에는 일본에서 오신 두 분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다. 한 분의 강의는 국제학술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어로, 나머지 한 분의 강의는 영어로 이뤄졌다. 일본선생님들의 강의와 증례발표는 솔직히 외람되지만 실망스러웠다. 수련의가 보기에도 증례자체의 치료계획 수립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됐다. 하지만 국제학술행사에서도 모국어로 발표하는 그들의 자신감은 너무나 부러웠으며, 작은 것 하나하나를 모두 수집해 제시하는 그들의 치밀함은 내 마음 속의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으며,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증례를 꺼리낌 없이 남들에게 제시하고 비판과 충고를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는 그들의 모습은 실망보다는 또 다른 경외로 다가왔다.
두번째 날의 강의가 종료된 후 저녁에는 최병택 선생님, 구강외과 선생님이신 이용찬 선생님, 이영준 교수님 그리고 한국에서 온 RWKSO 회원 선생님들과 저녁식사가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교정의인 최병택 선생님, 이영준 교수님과 외과의인 이용찬 선생님이 끊임없이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고 각자의 고견을 구하며 좀 더 나은 치료결과를 얻기 위한 협진에 대해 토론하시는 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용찬 선생님께 악교정 수술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