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증상을 동반하는 전신질환
●조남표 교수
■학력
전북치대 졸업
전남대 대학원 치의학박사
■경력
뉴질랜드 오타고대 Cancer Genetics Lab. 방문연구원
전북치대 교수
많은 전신질환들이 구강증상을 수반할 수 있으므로, 구강은 인체의 창이라 할 수 있다. 치과의사는 이러한 전신질환과 동반되는 구강증상들을 적절히 인지함으로써 환자의 전신질환이 정확히 진단되고 치료될 수 있도록 조처해야 한다. 본 난에서는 구강점막, 혀, 치은, 치주조직, 타액선의 병소를 동반할 수 있는 전신질환들을 간략히 기술하고자 한다.
I. 혈액성 질환
(Hematologic Diseases)
A. 빈혈 (Anemia)
철결핍성 빈혈은 가장 흔한 혈액성 질환으로 위축성 설염, 창백한 구강점막, 구각미란(angular cheilitis)을 동반한다. 위축성 설염은 혀의 유두가 소실돼 밋밋하고 발적된 혀의 변화를 보인다(사진 1).
B. 백혈병 (Leukemia)
백혈병은 흔히 종양세포의 침윤 또는 골수에서의 조혈장애에 의한 치은 비대, 점상출혈(petechiae), 반상출혈(ecchymosis), 점막궤양, 출혈 등의 소견을 보인다(사진 2). 백혈병 환자의 경우 순환 백혈구가 정상적 기능을 하지 못해, 세균감염이 패혈증(septicemia)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인지하고 강력한 처치를 행해야 한다.
C. 다발성 골수종 (Multiple Myeloma)
형질세포(plasma cell)에서 기원하는 다발성 골수종은 약 15%에서 구강증상이 동반되며, 대개 하악골의 종창, 동통, 마비, 치아동요, 병적 골절 등이 나타나고, 방사선 소견 상 천공기(puncher)로 떼어 낸 듯한 경계한 명료한 방사선투과상이 다수 보일 수 있다(사진 3). 다발성 골수종 환자는 정상적인 면역기전이 억제되므로 기회감염이 동반될 수 있다.
II. 면역성 질환
(Immune-Mediated Disorders)
A. 쇼그렌 증후군 (Sogren"s Syndrome)
쇼그렌 증후군은 흔히 구강건조증과 이하선 및 악하선 종창이 보이며(사진 4), 때로는 류마티스양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과 같은 다른 종류의 면역성 질환이 동반되기도 한다.
B. 피부경화증 (Scleroderma, Progressive Systemic Sclerosis)
피부경화증은 피부 외에 위장관, 심근, 폐, 신장 등에 광범위한 섬유화(경화)가 나타나는 만성적 질환으로, 개구장애 및 발음장애가 나타나며, 구강점막이 창백하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기타 혀의 운동장애나 치주막 공간이 넓어질 수 있다.
C. 홍반성 루푸스 (Lupus Erythematosus)
홍반성 루푸스는 DNA 또는 기타 핵 내 단백에 대한 자가항체가 형성되는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편평태선과 다소 유사한 적색 또는 궤양성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