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이하 교평원) 처음으로 실시한 치의학 및 의학입문검사와 관련된 행정처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치의학입문검사에서만 실시됐던 공간능력검사와 관련 일부 학생들이 공간능력검사 문제지에 표기를 했다는 민원이 일자 교평원 측이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의 민원 내용은 ▲공간능력검사 문제지에 연필로 표기하고 문제를 푸는 것은 부당하다 ▲연필로 표기한 것은 감독관의 관리 소홀이다 ▲문제지와 상관 없는 연습용 지시문의 답에 표기를 한 것도 검토의 대상이 되느냐 등 3가지가 주요 내용이다.
이와 관련 교평원 측은 “공간능력검사지를 모두 분석해 표기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안의 처리 방안은 본원의 규정된 절차와 법적인 검토를 모두 마친 후 조만간에 결정될 것”이라며 “다만 분명한 것은 ‘지시문’과 ‘문제지’에 어떠한 표시도 하지 말라는 문구가 명백하고, 분명하며, 여러차례 반복적으로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시험이 끝나자마자 ▲감독관이 신분증 확인을 안했다 ▲시험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문제를 풀었다 ▲수험표 발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등 민원을 제기해 왔다.
학생들의 계속된 민원과 관련 교평원은 “금년에 처음 시행되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으나 일부 감독관의 감독 소홀, 수험에 필요한 검사장의 여건이 다소 미흡해 수험생에게 불편을 가져온데 대해 사과한다”며 “앞으로 더욱 철저한 시행 관리를 통해 본 시험의 공신력을 높이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시험에 불만을 가진 일부 학생들이 환불 요청을 하자 교평원 측은 환불대상 및 기준을 검토, 본검사 시행에 따른 사업별 소요경비를 판단하고 타 시험의 환불 기준 등을 참고해 빠른 시일내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문항이 학원의 문항과 동일하다는 민원과 관련 교평원 측은 이의를 제기한 문항의 출전과 쪽수 문항 번호를 알려주면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교평원 측은 그러나 해당 영역에서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은 어느 교과서에서나 다루고 있으며 학원 교재나 학원에서 출제한 문제와 중복되는 경우가 전혀 없으리라고는 확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