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몸 아픈 사람은 궁극적으로 건강보험에서 다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5일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출연, 서민안정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를 믿고 용기를 내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몸이 아픈 것은 건강보험에서 궁극적으로 다 해결토록 하고, 부조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다 지원할 것"이라며 “제도는 기본적으로 만들어졌어도 누가 보호를 받아야 하는지 선별하는 것이 까다로운 만큼, 전달체계도 다시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스스로 다 감당할 수 없는 부담과 고통은 국가가 들어줘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혼자 잘나서가 아니라 국가가 해야할 기본적 책무이기 때문에, 국민이 다 감당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민소득 2만 달러로 간다는 의미는 우리가 좀더 돈을 많이 쓸 수 있다는 것보다는 위험에 빠진 사람들이 국민과 더불어서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남은 임기동안 제가 해야 할 일은 빠짐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과 권 여사는 이 프로그램에서 담낭암 말기로 투병 중인 어머니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을 돌보고 있는 소녀가장 이혜진(18)양의 집을 찾아가 위로했다.
노 대통령은 보일러를 고치지 못해 냉기가 도는 쪽방에서 지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이 양과 가족들에게 “어려운 사람들이 어떻게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도 만들고 예산도 배정하는 등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