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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교육시스템 ‘요주의’ 경영·코디 등 프로그램 우후죽순

원생 모집 급급 ‘장사속’ 대다수
강사·교육내용 꼼꼼히 살펴야

 

교육업체 선택시 필요한 안목을 가져라. 치과의사와 스탭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관련 교육 과정이 폭발적으로 생겨나면서 실망스런 교육과정으로 비용과 시간만 낭비하는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디네이터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의 경우 치과병·의원의 시스템을 잘 모르거나 실무경험이 전혀 없는 이들이 개설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많아 선택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홈페이지나 컨설팅업체의 홈페이지에는 교육을 수강한 이들이 실망스럽다는 불만을 자주 올려놓고 있다.
지난해 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허탈함과 막막함을 느꼈다는 한 수강생은 “최근 1~2년 안에 학원 등 교육과정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제대로 된 커리큘럼 없이 간판과 홍보력을 기반으로 원생을 모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교육기관의 질적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고 있어 치과원장들은 수료증을 특별히 치중하지 않고 구직자도 또다른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고 치과위생사협회 홈페이지에 조언했다.
현재 개원가에서 코디네이터를 채용하는 치과병·의원이 늘어나면서 치과계에는 대학의 평생교육원이나 사설기관에서 코디네이터 과정이 경쟁적으로 개설돼 현재 10여개가 훨씬 넘는 업체에서 수강생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전문가들은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해 피해를 입을 우려가 크다”면서 “교육업체나 과정 선택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문가들은 “선택하고자 하는 강좌가 자신에게 맞는 교육인지 확인하라”며 “다른 사람들이 듣는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 듣는 것은 삼가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 무엇이지, 자신의 적성이나 장점에 맞는지, 교육을 들은 후에 자신이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정확히 판단 한 뒤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선택하라는 뼈있는 충고다.
지난해 모 교육과정을 이수했다는 한 수강생은 “일단 공신력있는 곳을 택하라”며 “오래 축적된 노하우가 있는 곳이어야 그런대로 내용이 알차며 결코 집에서 가깝거나 학원비가 싸다는 이유로 학원을 선택해서는 소중한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여러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일정표보다는 임프란트면 임프란트, CRM이나 접객 용어, 커뮤니케이션 등 구체적인 내용과 자신의 장점을 보강하고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교육과정의 제목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구체적인 교육내용을 확인하라”고 지적하고 “제목에는 ‘전문가과정’이라는 말이 있으나 실제는 초보과정과 별다를 바 없는 경우도 있고, 제목은 같아도 내용상으로는 많이 다른 경우도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서 자신이 필요한 교육인지 잘 살피라고 강조하고 있다.


메디컬본의 최진희 대표는 “강사의 이력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면서 “같은 주제라도 누가 강의하는지에 따라 그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강사가 자신의 원하는 교육내용이나 실질적인 팁(Tip) 등을 줄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확인을 해 보라”면서 “또한 주제는 좋으나 단순한 이론이나 병원이 아닌 다른 업종에서 통용되는 내용만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컨설턴트 전문가들은 또 “무조건 비용을 보고 판단을 하지 마라”며 “물론 비용을 무시할 수 없으나 같은 주제로 보이더라도 전체 교육시간이나 내용이 전부 다르다”고 귀뜸했다.
치과병·의원에서 교육 경험이 풍부한 교육전문가들은 “비싼 강의가 무조건 좋지 않을 수도 있고 싼게 비지떡일 수도 있다”면서 “그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인지, 장점은 무엇인지 등등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고 결정하라”고 충고했다.
이윤복 기자 bok@k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