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화·백원우 의원간 뜨거운 설전
지난 16일 열린 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노 대통령이 디스크 수술을 받은바 있는 우리들병원의 정권비호 의혹을 놓고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과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간 뜨거운 설전이 펼쳐졌다.
고 의원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과 이상호의 우리들병원 신화라는 정책 자료집을 배포하고 우리들병원이 노무현 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고 의원은 “우리들병원이 2002년도 병원급 가운데 부당청구 1위를 기록, 16억6천여만원을 부당청구 했음에도 불구 2003년도에 현지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우리들병원이 다른 병원에서 잘 시술하지 않는 AOLD를 하고 있고, 이는 미세현미경 추간판 절제술(9만4,000원)과 수핵자동흡인술(4만767원)을 병행하는 것일 뿐인데도 환자의 본인부담금은 14배 이상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 의원은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는 자료를 통해 증명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며 “대통령당선자 신분으로 우리들병원에서 수술 받았다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외압이다. 결국 우리들병원은 손댈 수 없는 성역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대통령 비서관 출신인 백 의원은 현지조사 봐주기 의혹에 대해 “2003년 이후 부당청구 액수가 얼마 되지 않아 현지조사를 나가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AOLD 시술이 실린 교과서를 우리들병원에서 직접 책자를 보내온 만큼 복지부는 이 서적을 확인 외국의 유명책자인지 여부를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우리들병원도 정권 비호 의혹을 제기한 고 의원에 대해 30억원 소송을 결정한데 이어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내용의 원색적인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들병원은 16일 ‘고경화 의원은 무슨 자격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되었는가?"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고 의원이 모종의 사주를 받고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편협한 정치적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