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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최고급 휴양지 ‘안탈랴’ 고대 문명 푸르름에 몸을 뉘이다


‘고대 문명의 고즈넉한 아름다움도 보고, 지중해의 푸르른 장관을 만끽하며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다면?’ 이건 꿈이 아니다. 터키 안탈랴 지방에선 가능한 현실이다.
안탈랴 일대가 터키에서도 가장 현대적이고 고급스런 휴양지가 된 것은 결코 우연히 아니다. 부드러운 백사장과 암석포구로 이뤄진 웅장한 지중해의 해안과 높이 솟은 토로스 산맥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해안을 따라 둘러싸인 높은 성벽이 인상적인 휴양관광지다.


지중해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터키의 남부해안은 길이만 1600km에 이른다. 이러한 지형은 산과 바다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높은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이 해안의 기름진 강, 계곡, 평야에서는 목화나 감귤류는 물론 바나나 같은 열대과일도 생산된다.


어디 그뿐인가? 고대에는 페르가뭄의 아타루스 2세의 이름을 따 아텔리아로 불렸다는 이 도시는 기원전 2세기경에 세워진 유서 깊은 곳이다. 고대광장 카레이치, 역사유적, 기념품, 박물관, 그리고 아름다운 아타튀르크 공원과 카라알리 오굴루 공원, 수많은 선착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휴양지로서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서부 지중해 지역 관광은 안탈랴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유럽 쪽에서 운항되는 국제항공노선이 많다. 한국에서 가려면 우선 이스탄불을 통해 터키에 입국한 다음 이스탄불에서 곧바로 안탈랴까지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면 된다.  1시간 15분 소요.


계곡과 동굴이 있는 거대한 토로스산맥, 다양한 색깔의 바다. 원하는 대로, 마음 바뀌는 대로, 매일매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한 관광지다. 안탈랴에 숙소를 정하고 각 코스는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


안탈랴 여행은 해안을 따라 둘러쳐진 높은 성벽을 따라 이루어진다. 칼레이치는 ‘성 안’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4.5km 정도의 성벽으로 항구를 둘러싸고 있다. 성내에는 꽤 많은 관광지가 있다. 하드리안 황제의 문, 이브리미나넷(나선형 첨탑), 케식 미나렛, 흐드르 큘레(성 탑), 그리고 옛날 집들, 또 옛날 항구…. 약 1km 정도 이어진 칼레이치의 여행지는 약 1시간정도면 전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코스다. 


서부 지중해와 에게해의 관광명소를 즐기는 버스투어도 인기.
이곳에서 에메랄드 빛 호수를 연상케 하는 지중해 해안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면 올림포스비치와 카디르의 트리하우스(Tree House)산장이 나타난다.
나무로 만든 유서 깊은 이 산장은 유럽 각국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트리하우스에서 로마시대 유적지가 남아있는 올림포스 비치까지 1시간 가량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그 인근에는 야나르타쉬(불타는 돌)라는 신비한 바위계곡이 있다. 바위틈에서 끊임없이 연기가 피어 오르는데 밤이 되면 불꽃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매일 밤 야나르타쉬로 가는 버스투어가 운영된다.


올림포스에서 지중해의 해안도로를 타고 한 시간여를 더 달리면 뎀레라는 도시가 나타난다. 이 곳에 속한 소도시인 미라는 기독교 성서상의 ‘무라(Mura)’로 사도 바울이 서기 60년 로마로 끌려갈 때 그가 탔던 배가 ‘미라’ 항구에 정박했던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타클로스로 잘 알려진 성 니콜라스교회가 온전히 남아 있고 바위를 깎아 집 모양으로 만든 암굴 묘와 원형극장 등이 발굴되었다. 


미라에서 다시 해안도로를 타고 한 시간을 더 올라가면 바닷속에 잠들어 있는 수중도시 게코와 유적지가 있다.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지중해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다는 이곳은 보트를 타고 둘러보는 코스가 인기다. 케코와반도의 시메나까지 연결하는 1시간 코스의 보트투어를 이용하면 투명한 바닷물 아래로 성벽이며 돌담, 거리, 계단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대도시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배를 타고 수중 도시를 둘러보는 투어도 터키가 아니면 어디에 또 있을까? 케코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이한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