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위·진료영역 등 검토
소아치과학회 명칭개정 위원회 첫 회의
대한소아치과학회의 학회 명칭 개정 문제와 관련해 관계자들이 함께 합의점을 찾고자 구성된 대한소아치과학회 명칭개정 위원회(위원장 김여갑·이하 위원회)가 지난 20일 치협 중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논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치의학회에서 김여갑 회장을 비롯해 김현철 총무이사, 신제원 학술이사가 참석했으며, 대한소아치과학회에서는 이상훈 부회장, 김광철 홍보이사가,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는 황충주 부회장, 김경호 총무이사, 정민호 경영연구이사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대한소아치과학회 측은 “학회 명칭을 대한소아청소년치과학회로 변경하려는 것은 타 학회의 진료영역을 침범하려는 것이 아니라 소아치과의 치료영역을 올바르게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아치과학회 측은 또 “과거와 달리 인간의 사회적 인식과 성숙도가 빨라지고 있어 예전에는 중학생을 어린이라고 불려도 별 이견이 없었으나 현 시대에는 청소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사회통념상 더 타당하다고 본다”며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반면 대한치과교정학회 측은 “진료영역의 변화없이 단순히 명칭만 변경하겠다는 것은 자칫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며 “명칭 변경 후 보철, 신경, 치주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들이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많은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치과교정학회 측은 “서서히 발육하고 자라는 신체를 치료하는 내과와 달리 유치의 치료와 혼합치열기 영구치의 임시적 치료를 맡아온 소아치과에서 유치가 사라진 영구치열의 진료를 시행하는 데에는 진료의 전문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청소년에 대한 개념 차이가 있는 만큼 차기 회의 때까지 의과의 소아청소년과의 전공의 및 학부 커리큘럼 등을 포함해 각 학회의 의견을 수렴, 청소년의 범위와 양 학회가 수용할 수 있는 명칭 등에 대해 다시 논의키로 했다.
김여갑 위원장은 “소아치과학회 명칭 개정과 관련해 소아치과학회를 비롯해 관련 타 학회들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길 바란다”며 위원들의 많은 협조를 구했다.
소아치과학회 명칭 개정 문제는 지난 2007년 11월 대한소아치과학회 임시총회에서 학회 명칭을 대한소아청소년치과학회로 개정하는 건이 통과된 후 치협 인준 과정에서 관련 타 학회의 진료영역 등에 대한 의문점이 제기돼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