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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14일 휴가 ‘그림의 떡’

전공의 14일 휴가 ‘그림의 떡’
대부분 규정일수 사용 못해
치협, 수련병원 평가시 점검


전국 치과대학병원 및 중소치과병원의 전공의들이 규정된 14일의 휴가일수를 모두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수련지정기관 평가를 위해 전공의들에게 규정된 휴가일수를 다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답변하라고 강요하고 있어 수련의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치과대학병원전공의협의회(회장 서홍석)가 최근 전국 11개 치과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4일의 휴가일수를 모두 지키고 있는 병원은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치과대학병원이 8~10일 사이, 경우에 따라서는 5일 정도의 휴가만을 허락하고 있었다. 더욱이 인턴의 경우에는 이 보다도 적은 휴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치과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수련의는 “그나마 치과대학병원은 낫다. 중소치과병원에서는 휴가를 쓰기가 더 어렵다. 대부분 수련의 기간에는 휴가를 아예 포기하는 분위기지만 병원들이 전공의들의 복지에 조금 더 신경을 써 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전공의들은 수련기관 평가기간이 되면 수련의들에게 휴가일수를 다 쓰고 있는 것처럼 강요하는 병원들의 행태에 더 힘이 빠진다고 입을 모았다.
서홍석 치전협 회장은 “실제 전공의들의 근무 여건이 상당부분 왜곡돼 있고 병원 평가시 상부의 압력에 의해 거짓으로 14일을 쓴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 고심 끝에 자료를 공개키로 했다”며 “전공의들의 인권 향상과 근무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철환 치협 수련고시이사는 “수련기관 평가 시 전공의들이 휴가를 모두 제대로 간다고 답변했다. 치전협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수련기관 평가 시 이 부분이 제대로 점검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