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제45회 ISO/TC 106 총회를 다녀와서<하>
“책임감 느껴진 회의…내년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
ISO란 그리스 말 ‘isos"에서 유래된 말로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의 약자로서 모든 산업, 의학, 치의학 전반에 걸쳐 각 재료와 시험방법에 대한 표준을 제정하고, 또 새로운 변화에 맞게 개정하는 기관이다.
이번에 Derek Jones 교수님과 점심을 같이 할 때 들었는데, International이 처음에는 그리스어인 Isos였다고 한다. 그 의미는 equal이고, 모든 산업, 의학, 치의학 전반에 걸쳐 각 재료와 시험방법에 대하여 공통으로 공유할 수 있는 표준을 제정하고, 또 새로운 변화에 맞게 개정하는 기관이다.
강대국이든 약소국이든 모두 동등하게 한 표를 행사한다.고 해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ISO 표준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동시에 사용되는데(아마 예전에는 프랑스어가 유럽에서 국제어로 사용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프랑스어와 소통문제로 의견차이가 있다가 결국 International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나는 예전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이 중 TC 106(Technical Committee 106)이 바로 치의학에 대한 분과이다.
TC 106은 다시 8개의 SC(subcommittee)와 두 개의 특별한 WG(working group)로 나눠지는데, 각 SC에도 각 재료별로 많은 WG이 있다. SC 1은 수복용 재료에 관한 것으로 아말감, 레진, 시멘트, 접착재, 교정용품 등의 WG이 있고, SC 2는 보철용 재료에 관한 것으로서 세라믹, 인상재, 의치상용 레진, 의치 이장재, 부식 시험방법, 매몰재, 금속, 어태치먼트 등의 WG이 있으며, SC 3는 용어, SC4는 치과용 기구에 관한 분과로 핸드피스, hand instrument 등의 WG이 있고, SC 6은 치과용 장비로 유니트 체어, Suction 등의 WG가 있고, SC 7은 구강위생용품으로 칫솔, 구강세정제, 치약, 치실, 미백제, 불소 바니쉬, 의치 adhesive 등의 WG이 있고, SC 8은 임플란트 분과로써 임플란트 재료, 전임상 생물학적 평가와 시험, 기계적 시험 등의 WG이 있다. 그 외 별도로 SC에 속하지 않은 WG이 두 개 있는데 WG 10은 Biologic evaluation이고, WG 11은 CAD/CAM 시스템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SC 1의 의장을 맡게 되어 보다 책임이 무겁게 느껴졌다. 몇 년 전부터 김광만 교수님과 김백일 교수님께서 RRT에 참여하고 계시는데, 나도 이번에 복합레진의 중합수축에 대한 RRT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내년은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데, 꼭 가야할 것 같다.
오사카는 일본에서 가장 먹거리가 유명한 곳이다. 좀 더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보지 못해 아쉽고, 회의장과 먼 곳에 호텔을 잡았더니 회의가 예정보다 일찍 끝날 경우 애매한 경우가 많았다. 나처럼 길눈이 어두운 사람은 좀 비싸더라도 꼭 회의장과 인접한 곳에 호텔을 잡아야 하는데, 이번엔 실수한 것 같다.
올 때도 여러 사람들의 비아냥을 참아내며 꿋꿋이 마스크를 쓰고 들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이 나고 몸이 안좋아 감기약을 먹었는데, 나은 걸 보니 신종플루는 아니었나 보다. 내년 ISO 회의에도 많은 업체와 관련 정부기관, 치과의사협회 관계자들과 여러 교수님들의 참여를 바란다.
배지명 <원광치대 치과생체재료학교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