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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열정 겸비한 치주과학자‘정평’ 치협 학술대상-김종관 연세치대 교수

실력·열정 겸비한 치주과학자‘정평’

 

치협 학술대상
김종관 연세치대 교수


세계인명사전·SCI 논문 100여편 등재
국내 첫 치주교과서 발간…재생 연구 전력

 

“지난 33년의 세월동안 저에게 연구의 터전이자 수많은 후학들을 길러낼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저에게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들과 선배교수님들에게도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2010 협회대상 학술상을 수상한 김종관 연세치대 치주과학교실 교수는 이제 곧 퇴임을 앞둔 반백의 노교수였지만 목소리에서만큼은 아직도 카랑카랑 날선 정기가 느껴졌다. 지난 1970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후 1977년부터 연세치대에서 국내 치주학의 역사를 써온 김 교수는 100여편 이상의 SCI 논문, 230여편의 국내논문을 저술한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아 이번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지난 1997년 과학기술총연합회에서 제7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연세치대 연구교수상, 우수교수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김 교수는 마르퀴스 후즈후, 영국 IBC, 미국 ABI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된 세계적인 치주학자이다.
김 교수는 지난 1987년 국내 최초의 치주과학 교과서인 ‘임상치주학’을 저술했으며, 같은 해 GTR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해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김 교수는 90년대 들어 치주과에도 임플랜트를 도입, 학문간 연계를 통한 임상효과를 극대화 했으며, 지난 1995년에는 연세치대 치주재생연구소를 설립해 선진 치주재생연구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 결과 김 교수는 치주재생물질을 개발했을 때 이를 임상에서 평가할 수 있는 스터디 모델을 통해 치주재생물질의 조직학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연구의 성과인 ‘치주재생의 조직학적 평가방법(A canine model for histometric evaluation of periodontal regeneration)’ 논문이 세계 최고의 인용지수를 자랑하는 저널 ‘Periodontology 2000’에 초청논문으로 선정돼 곧 출판을 앞두고 있다.


김 교수는 이제 치주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으로 임플랜트 시술의 대중화에 따른 치아의 전략적 발치시기를 정확히 예측·판단하고, 치주질환을 야기하는 원인균을 기계·화학적으로 감소시키는 연구에 매진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치주질환이 조기출산과 미성숙아 출산, 당뇨병, 심내막염 등을 악화시킨다는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며 “최대한 건강한 상태에서 치은염을 치료해 치주염으로 가지 않도록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국민들의 구강위생관리습관을 지도하는 것이 치과의사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오늘날의 자신이 있기까지 가르침을 준 이재현·최상묵·손성희 전 서울치대 치주과 교수와 연세치대에 뿌리 내릴 수 있게 이끌어준 백승호 전 연세치대 치주과학교실 교수에 대한 존경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또한 임플랜트의 미래가치에 대한 도움을 준 김영수 전 서울치대 교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


미국, 스웨덴, 독일, 일본 등의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 공고한 국제협력체제로 학생교육의 세계화를 주도하기도 한 김 교수는 은퇴를 앞두고 지난 세월동안 제자들에게 더욱 사랑스러운 스승으로 다가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최근에는 지식의 전달자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무한한 사랑으로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은퇴 후에도 내 가르침과 도움이 필요한 학생과 후배들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조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치주학의 발전을 위해 언제나 끈끈한 팀워크로 같이 동고동락해준 연세대 치주과 채중규, 조규성, 문익상, 최성호, 김창성 교수와 치주과 출신 후학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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