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호황 “10년만에 처음”
치과기자재 전시회
전국서 관람객 몰려 업체들 ‘함박웃음 꽃’
치협 기념품 ‘상품권’ 전시관람 유도 ‘큰몫’
제47회 치협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 전시회가 1만1천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6일 낮 12시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해 18일 오후까지 사흘간 성황리에 열렸다.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이번 기자재 전시회에는 한국 등 7개국에서 총 150여개 업체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513개 부스 규모로 전시관이 꾸려졌다.
전시관에서는 신흥, 바텍, 오스템, 신원덴탈, 스카이덴탈, 디오, 덴티스, 한진덴탈 등 치과업체들이 최첨단 치과기자재 전시와 더불어 다채로운 이벤트 및 다양한 경품 행사 등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통합치과전문임상의(AGD)에 대한 회원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참여 인원이 늘면서 전시 참가 업체들이 유례없는 ‘특수’를 누렸다.
전시회 첫날인 금요일과 둘째날인 토요일 오전까지 다소 한산했던 전시장은 토요일 오후를 시작으로 일요일 오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집중 되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회원들의 발길이 전시 관람에만 그치지 않고 치과재료 및 소기구 등의 실질적인 구매와 상담 등으로 이어지면서 큰 기대 없이 참가했던 업체 관계자들의 얼굴에 오랜만에 함박웃음 꽃이 피었다.
실제 일부 업체의 경우 준비해 온 물량이 동이나 배송 주문으로 대처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번 전시회가 한마디로 ‘대박’ 전시회가 될 수 있었던데는 AGD 특수 이외에도 치협이 기념품 가방을 원치 않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치과기자재 구입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2만원권 상품권’을 발행해 효율적으로 전시 관람을 유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전시 부스규모를 줄여 참여했거나 망설이다 전시부스 참여를 하지 않았던 일부업체들이 뒤늦게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다음 전시회 참여를 기약하는 모습들이 심심찮게 포착됐다.
한편 치협은 기존 3m 거리의 전시부스 통로를 4~5m로 넓혀 전시 관람시 이동 공간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회원들이 쾌적한 전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해 업체 및 관람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국 치과업계의 실질적인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치과산업협의회(이하 치산협) 산하 40여개 국산 제조업체들에 부스 할인혜택을 주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으면서 전시기간 치산협 소속 업체를 비롯해 소규모 전시부스 업체 등에 회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발걸음’을 해 줄 것을 당부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도 다소의 아쉬움은 남았다. 전시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들은 금요일에는 실질적인 전시 관람객이 없었던 만큼 전시를 토, 일로 집약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일요일은 관람객이 시간에 구애없이 많이 몰렸지만 토요일의 경우 철저한 AGD 출결 때문에 전시장을 찾는 발길이 한정된 느낌을 받은 만큼 강연과 강연사이 충분한 전시관람 시간을 배정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우종윤 전시준비위원장은 “이번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전시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신 업계 관계자분들과 특히,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은 대한치과산업협의회 관계자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