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 치과병원 설립 철회 촉구
치협, 특별위원회 본격 가동 대책 마련키로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이 관악구에 분원설립을 추진하고 단국대의 용인 죽전 캠퍼스 내 치과병원 설립이 임박한 가운데 치협은 중재 등을 통해 해결 실마리를 찾는 ‘치과병원분원설립에 대한 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한다.
지난달 24일 열린 제59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서울지부가 제안한 ‘독립법인화 된 병원들의 무분별한 분원설립에 대한 저지 촉구의 건’과 경기지부의 ‘대학병원의 무분별한 분원설립 의 저지의 건’이 일반 의안으로 상정돼 건의안으로 채택 됐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이일성 경기지부 대의원(용인 분회 회장)은 “최근 여러 치과대학부속병원들이 후학양성과 임상연구 개발 등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수도권 여러 지역에 분원을 설립해 돈벌이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장기간의 경기불황과 기업형 문어발식 치과들의 저수가 공세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개인 치과의원들은 더욱 큰 정신적 고통과 최악의 병원 경영에 놓이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 했다.
이 대의원은 치협은 “회원권익과 올바른 개원문화의 정착을 위해 무분별한 분원설치를 저지하기 위한 단호한 대책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치협 내에 대학병원의 무분별한 분원 설립저지를 위한 특별위원회나 또는 전담부서를 설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영섭 치협 치무 이사는 “공직지부도 치협 회원인 만큼, 서로간의 입장차를 들어보고 합의를 위해 노력 하겠다”며 “이미 치협에는 ‘치과병원 분원설립에 대한 특별위원회가 구성 돼 있는 만큼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대책 마련에 나서 겠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지부와 경기지부는 서울대 치과병원과 단국대가 관악분원 설립과 죽전 캠퍼스 내 치과병원 설립과 관련, ‘즉각 철회 성명서’를 치의신보에 게재하는 등 강력 반발해 왔다.
한편 이날 대의원 총회장에는 경기지부 용인분회 임원들이 ‘영리추구 목적의 무분별한 치과대학 병원 분원설립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치협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단국대학교 죽전치과병원 설립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