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토론·질의
협회와 연구소 유기적 결합 승패 좌우
일정 예산 적립…연구원 본업 충실 도와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보건의료단체들이 정부를 상대로 정책을 입안시키기 위해서는 정책연구소를 시기적절하게 활용해야 함은 물론 유기적으로도 잘 결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치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정책 포럼 중 종합 토의 및 질의응답 시간에서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들은 이날 연자로 초청된 우봉식 전 의료정책연구소 실장에게 정책연구소과 관련된 질문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우봉식 전 실장은 “의협 내 집행부에서 정책연구소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웠다”면서 “정확한 자료가 나오기 위해서는 정책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리나 회장 직속이다 보니 독촉을 당하는 경우도 있고, 외풍에 영향을 많이 받아 직원들의 사기저하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 용역 결과 정책 반영 비율과 관련 우 전 실장은 “정책연구소는 일종의 씽크탱크의 역할로서 전적으로 회장 및 집행부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연구소와 협회 각 위원회와의 관계에 대해 우 전 실장은 “집행부 내 각 위원회와 정책연구소의 역할 분담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책 연구소는 가공되지 않는 1차 자료 즉, 로우 데이터(Raw data)를 갖고 있는 곳이다. 쉽게 얘기하자면 협회 각 위원회 이사들은 축구 선수에 비유할 수 있고, 정책연구소는 축구를 잘 할 수 있게 연구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협회와 정책연구소의 유기적인 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정책연구소 운영기금과 관련해 우 전 실장은 “운영 초기에 정책연구소 예산이 모자랄 경우를 대비해 의도적으로 예산을 남겼다”면서 “예산이 없을 경우 연구원들이 외부 용역을 수주해 와야 하는 등 본업에 충실할 수 없게 되는 피곤한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현재 적정 금액을 적립해 두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수구 협회장을 비롯한 치과계 리더들이 정책연구소 운영방향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