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르포 / 미국 치과전문인력의 현황 및 운영체계 1
새로운 직종! ‘치과테라피스트’ 뜨거운 감자
김태훈 대리(치협 국제담당)
지난 2월 1일부터 치협 국제담당직원인 김태훈 대리가 미국 시카고 현지에서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7월 31일까지 6개월간 ADA의 주요 회의에 모두 참석하며 ADA의 조직운영 및 역할, 미국치과계 현안문제를 직접 둘러볼 김 대리의 생생한 현장스케치를 매월 1~3회씩 연재할 예정이다.
치과위생사 최장기간은 59년
파트타임제로 2곳서 근무 가능
시간조정 등 직업만족도 높아
1. 미국의 치과인력 구조 및 현황
미국의 치과인력은 Dental Workforce라는 개념 외에도 Dental Team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다. ADA에서 인정하는 완전한 치과치료를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필요 충족팀 단위인 Dental Team은 현재 치과의사·치과위생사·치과기공사·치과조무사의 4개 직군으로 이루어지며, 모두 각각 CODA에서 인증하는 교육을 이수하고 합당한 자격을 취득한 후 전문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다. 이 외에 ADA에서는 최근 치과인력 부족문제 해결과 보조인력 수급의 차원에서 CDHC(Community Dental Health Coordinator)와 OPA(Oral Preventive Assistant)라는 치과조무사와 치과위생사 사이의 두 가지 직군에 대한 교육과정 및 인증절차 마련을 추진중에 있다.
현재 미국 치과계의 큰 논쟁거리는 치과테라피스트(Dental Therapist)라는 새로운 직종의 인증이다. 2009년도 가을부터 미네소타주 정부에서 연방정부와 별도로 주 자체적으로 부족한 치과의사 인력의 충원을 위해 캐나다·영국·뉴질랜드에서 시행되고 있는 Dental Therapist라는 직종에 대해 미네소타주 대학에 관련 학과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것을 합법화 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CODA에서 해당 직종에 대해 인증을 하고 합당한 교육체계를 제대로 확립하여 미국 전역에 이러한 체재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집단(보스턴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러한 직종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저지해야 한다는 집단(오스틴파)과 서로 팽팽하게 의견을 대립하며 미국 치과계의 의견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사이에서 치과의사의 영역에 접근하는 진료영역을 보유한 직종인 만큼 이 직종에 대한 이슈는 치과인력 부문에서 당연 현재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있다.
이에, Dental Team의 각 직종별 인력현황과 면허취득절차 등에 대한 개요를 간단히 살펴본 후, 현재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치과인력문제의 핵심인 치과테라피스트라는 직종에 대하여, 그리고 동 사안과 관련된 미국에서의 진행 경과 등 전반적으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2. 치과위생사 (Dental Hygienist)
- 개요 / 인력현황
2007년 말에 ADHA(American Dental Hygienists’ Association)에 의해 실시된 조사자료에 따르면, 당시 기준으로 전체 미국에서 치과위생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의 수는 약 15만2000명이고 이 중 13만명이 진료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 평균 시민 10만명당 치과위생사 수 평균은 55.4명이고, 각 주별로 살펴 보았을 때는 가장 많은 주가 91.5명(버몬트주)인데 반해 가장 적은 주는 23.8명(테네시주)으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치과의료의 접근성의 차원에서 지역적 편차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성별과 인종별, 연령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미국 치과위생사의 99%는 여자로 1%의 남자치과위생사가 존재하며, 전체 치과위생사의 91.5%는 백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균적으로 치과위생사로서 근무하는 기간은 18.3년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현재 근무하는 전체 치과위생사의 평균 연령은 45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직업 만족도는 다른 보건의료 전문직보다 높은 편이다. 타 보건의료 전문인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약86%가 긍정적인 만족도를 표현하고 있고, 실제로 전체 미국인의 34.6%가 결혼하여 1명 이상의 18세 이하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통계자료와 비교할 때, 치과위생사의 경우는 그 퍼센티지가 전체의 43.9%라는 통계가 보고되고 있으니, 전체 치과위생사의 99%가 여성임을 감안할 때 여성으로서 가정생활과 함께 유지하기에 적합한 여러 가지 직업적 특성이 큰 메리트로 직업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와 연계하여 치과위생사의 근무 경력을 살펴보면 통계상으로 최단기 근무기간은 물론 1년 미만이지만 최장기간은 59년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