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르포 /  미국 치과전문인력의 현황 및 운영체계 2

치과조무사 자격시험에 방사선 촬영 포함

김태훈 대리(치협 국제담당)

지난 2월 1일부터 치협 국제담당직원인 김태훈 대리가 미국 시카고 현지에서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7월 31일까지 6개월간 ADA의 주요 회의에 모두 참석하며 ADA의 조직운영 및 역할, 미국치과계 현안문제를 직접 둘러볼 김 대리의 생생한 현장스케치를 매월 1~3회씩 연재한다.

<1854호에 이어 계속>

3. 치과조무사(Dental Assistant)

- 개요 / 인력현황

2008년 미국노동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약 29만5000명의 치과조무사가 근무를 하고 있다. 치과조무사는 1960년 CODA의 전신인 CDE(Council on Dental Education)와 ADA의 승인을 통해 공식적인 Dental Team의 직종으로 인정되었고, 그동안 ADAA(American Dental Assistant Association)가 인증해 오던 인증기관 또한 수정 조건으로 모두 승인하고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발전시키면서 업무범위가 점차 확장되어 Dental Team의 필수 인력으로서 자리매김하였다.

37개 주가 인정하여 시행하고 있는 DANB(Dental Assisting National Board)의 CDA(Certified Dental Assistant) 자격시험에 방사선 촬영시험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치과조무사는 치과의사의 감독 하에 방사선 촬영 및 현상을 포함한 임프레션 실시, 충전제 준비 및 잔여 충전시멘트 제거, 봉합실 제거, 잇몸의 국소마취 시행, 덴탈 댐(Dental Dam)의 설치 등의 작업을 시행하며, 많은 주에서 치과조무사의 특별 추가 교육과정을 인정 및 운영하면서 이수한 치과조무사들의 업무범위를 코로널 폴리싱(Coronal Polishing)과 충전시술까지 확대해 가고 있다.
치과조무사는 또한 임프레션으로부터 주형을 제작하고 임시 크라운을 제작할 수 있으며, 환자의 스케줄 조정 및 확인, 진료기록 보관, 진료비 수납, 진료 용품 주문 등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 교육체계

치과조무사는 2009년 기준 CODA에서 인증하는 281개의 교육과정을 통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주에서 상기에 명시한 치과조무사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자는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교육 실시 기관은 다양하여 지역교육기관이나 2년제 전문대학 및 대학교나 치과대학에서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1년 미만의 교육과정(9개월에서 11개월)과 2년의 강화교육과정이 있다. 모든 교육과정은 이수한 후 공통적으로 CDA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며, 1년 미만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수료증을 수여받게 되고 2년 과정을 이수하면 준학사 자격을 수여받게 된다. 몇몇 사립교육기관에서 4~6개월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나 이러한 프로그램은 CODA에서 인정하고 있지 않다.
상기에 언급했듯이 현재 총 37개의 주에서 DANB에 의해 시행되는 CDA자격시험을 인증하고 기본 자격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기타 각 주별로 방사선 촬영 실시와 관련한 추가시험 등 치과조무사의 업무영역을 확장하는 추가시험들을 시행/관리하고 있다.

-인력수급적 측면

치과위생사와 마찬가지로 치과조무사의 경우도 이미 1/3이상이 part-time제로 계약을 하고 보조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약 30만명 치과조무사의 1/3이상이 여러 곳의 치과의원에서 진료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2곳이라고 가정할 경우, 전체 40만명의 치과조무사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고, 2007년도 개원의 수가 약 16만7000명이므로, 통계치 수집년도 상 1년의 차이를 감안한다고 해도 치과의사 1인당 2명 이상의 치과조무사가 보조인력으로서 활동이 가능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ADA의 2007년 기준 치과인력 고용현황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94.2%의 미국 개원 치과의원에서 치과조무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한명의 개원의 당 1.8명의 치과조무사가 함께 근무하고 있다. 최근 개원의의 경우에는 전체 의원의 99%가 치과조무사를 고용하고 있고 치과의원 한 개소당 근무하는 치과조무사는 평균 2.0명으로 치과조무사의 진료범위와 자격이 다양화 되고 성장해 감에 따라 Dental Team에서의 역할이 높아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성향별로는 치과의원 한 개소에 근무하는 치과조무사의 수는 일반개원의(General Dentist)의 경우 평균 1.6명, 전문의개원의(Specialist)인 경우 2.6명으로, 각각 1.4명과 0.5명으로 일반치과의원에서 더 많이 근무하고 있던 치과위생사의경우와 반대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11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