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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제46회 ISO/TC 106 총회 (상)

참관기
제46회 ISO/TC 106 총회 (상)

일본 산업계 대거 참석…표준 선점 포석


이번 ISO/TC 106 회의는 2010년 9월27일~10월 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Intercontinental Hotel에서 열렸다. ISO/TC 106은 국제표준화기구 256개 전문위원회 중 106번째 전문위원회로 치의학(Dentistry)관련 표준을 다루고 있다. ISO/TC 106은 1962년에 신설돼 매년 총회가 열리고 있고 한국 대표단은 2002년부터 참석하기 시작했다. 본인은 200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ISO 회의에 이어 두 번째 참석이다.


금년도 한국 대표단은 ISO/TC 106 국내 간사기관인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치과의료기기표준개발기술위원회 공동부위원장을 맡고 계신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김경남 교수님을 한국대표로 하여 6개 치과대학 14명, 산업계 2명, 시험평가센터 1명, 기술표준원 1명 그리고 대한치과의사협회 2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되었다. 한국 대표단이 20명 이상 참석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도 태국 치앙마이 회의 이후부터로 30명이 넘게 참석한 작년 일본 오사카의 경우 가까운 거리임을 감안한다면, 브라질 회의에 20명 참석은 국내에서도 표준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회의에는 총 20개국에서 296명이 참석했고, 우리나라는 61명이 참석한 일본, 49명이 참석한 미국, 브라질, 33명이 참석한 독일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였다. 일본은 원래 참석자가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하지만 먼 브라질에 61명이 참석했는데, 이는 회의가 일본에서 개최된 작년의 경우 개최지라는 특수성으로 213명이 참석한 것을 감안해, 비교할만한 가장 최근이라 할 수 있는 2008년도 스웨덴 예테보리 회의에 70명이 참석한 것과 비교해 보아도 일본이 표준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특히나 일본의 경우 완벽한 그들답게 ISO 회의 참석 전 모든 자료를 신속하게 웹페이지를 통해 공유하고 개최국에 오기 전 뿐만 아니라 WG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도 자국의 의견을 조율한다고 한다. 이렇게 표준에 대한 관심이 높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되는 이유는 일본의 치과관련 산업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런 이유로 일본은 산업계의 참석률이 높다. 치과분야 표준화 업무를 하면서 표준과 직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산업계의 관심과 참석률이 높은 것은 해당 업무를 자국 산업에 유리한 방향(장기목표)으로 적극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올해 회의 때 일본에서는 WG(Working Group) 11에서 다루던 Dental CAD/CAM Systems을 SC(Subcommittee) 9으로 격상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이로써 Dental CAD/CAM Systems 표준에 관한 일본의 입지가 강화되는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브라질 국제회의 참석에 앞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국제회의가 개최되는 리우데자네이루는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 브라질 최대의 삼바 축제가 열리는 브라질 최대의 관광도시이자 상파울로에 이어 브라질 제2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밤에 다니기 위험할 정도로 치안이 좋지 않았고, 한국에서 브라질까지의 비행시간 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시차는 3일이 지나고서야 겨우 적응됐다.


회의는 각 SC의 WG별로 오전과 오후로 나눠 열린다. 이번 회의는 별도의 WG 2개와 총 7개 SC의 34개 WG에서 회의가 진행됐다. ISO/TC 106 회의 전날인 일요일 저녁에는 항상 Welcome Reception이 열리고, 목요일 저녁에는 Banquet이 있다. 일본의 경우 30여 년 전 부터 매년 수요일 또는 목요일 저녁에 Japan Delegation Dinner를 열어 TC 106 의장과 간사 및 각 SC의 의장과 간사, WG의 컨비너, 각국의 주요 대표단 등과 같이 표준 제·개정에 영향력이 있는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여 만찬을 대접한다. 국제사회에 로비를 잘 하는 그들답다.  <다음호에 계속>


김지영 대한치과의사협회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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