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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치대 복귀 ‘산넘어 산’

전남대 치대 복귀 ‘산넘어 산’
교수회의 비대위 복귀 결정…대학본부 ‘부정적’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오희균·이하 전남대 치전원) 교수회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극적으로 치대 전환을 의결했지만 전남대 대학본부에서 이미 치전원제 유지를 10월에 결정한 만큼,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전남대 치전원의 치대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남대 치전원 교수회의는 교수를 대표하는 4인으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 지난 6일 치대 복귀를 전격 결정했다. 이어 전남대 대학 본부에 보고했으나 대학본부에서는 교수회의 비대위 대표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는 등 치대 복귀 결정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곽준봉 전남치대 총동창회 치대 전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남대 대학본부에서 교수회의 비대위가 과연 교수회의의 대표성을 띄고 있는지를 물어 보는 등 치대 전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곽 위원장은 “전남대 총장도 이미 10월에 치전원 유지 결정이 난 상태인데 전남대 치전원에서 동창회의 압력으로 인해 이제 와서 치대 전환으로 의견을 번복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를 반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남치대 총동창회 치대 전환 비대위에서는 전남대 대학본부 등과 접촉하며, 치대 전환의 당위성 등을 적극 피력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치대 총동창회(회장 양혜령)에서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사태를 판단하는 한편 치대 전환결정이 안 될 경우 치전원과의 결별 수순을 밟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남치대 총동창회에서는 최근 치전원이 치대로 복귀를 안할 경우 치전원과의 전면적인 교류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곽 위원장은 “전남대 치전원이나 대학 본부 모두 치대 복귀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향후 1년~2년 사이 치대로 복귀 할 수 있는 근거 등을 마련해 둔다면 여지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치전원과의 관계 회복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양혜령 전남치대 총동창회 회장은 “치전원 측에 전체 교수회의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교수회의 비대위를 구성해 대학 본부 측에 치대 복귀 의사를 전달, 대학본부가 비대위의 대표성 여부를 질의하는 등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아울러 “지금까지 동창회 대응에 있어 언론 동원과 법리적인 부분 등을 배제시켰으나 앞으로는 치전원제도 유지가 얼마나 큰 손실인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법리적인 대응 방침을 세우고 있다. 현재 대학본부측과 협의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동에 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수회의 비대위에서 치대 복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전남치대 동문들은 안도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대학본부에서 다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 허탈해 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남치대 모 동문은 “처음 대학 본부측에서는 재논의를 해 치대 복귀가 이뤄질 경우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으나 지금에 와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간다. 권위주의의 병폐를 보는 것 같다”면서 “이미 예견을 했지만 산 넘어 산이라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답답할 따름”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단 전남대 대학본부가 치대 복귀를 수용해야 다음 단계인 교과부로 넘어가는 만큼, 치대 복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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