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내과학
법치의학 분야 필요성 급증할 듯
기본에 충실한 진료가 치과계 발전 이끌어
향후 10년간 치과계의 미래를 예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우선 과학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서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기술이 현실로 다가오게 됨으로써 치과계도 이런 빠른 변화에 놓이게 되어 미래를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지금까지 치과계의 수익은 교정이나 임플랜트를 포함하는 보철같은 비보험진료 부분에서 이루어져 왔다. 이것은 한국만이 가지는 의료수가의 왜곡에서 나타나는 결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왜곡된 의료수가의 문제로 인해서 전공과목의 선택과 치과의사들의 관심은 수익성이 높은 비보험진료에 맞추어지게 된다. 그렇지만 치의학 학문은 수익성과 관계없이 상호보완적으로 다양한 전공과목이 이루어져서 하나의 치의학을 이루게 되며, 중요한 과목과 중요하지 않은 과목으로 나누어질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인기과목과 비인기과목이 존재하게 되는 이유는 수익성 등의 다양한 이유의 결과로 나타날 수는 있지만 결국 비인기과목이 존재하여 학문적발전이 저해된다면 이는 전체 치과계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게 된다.
구강내과학은 수익성이 뛰어난 과목이 아니므로 지금까지 인기과목도 아니었고, 치과의사들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구강내과에서 주로 진료하는 부분에서 악관절장애의 분야는 한의과와 대체의학 쪽에서 치료를 하겠다고 하고 있으며, 코골이치료는 이비인후과에서 구강내장치를 이용한 치료를 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결국 많은 치과의사들이 지금까지 비보험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치과환자가 있음에도 타영역에서 관심을 가지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하겠다.
구순열이나 구개열, 양악수술 같은 치과학문에 대해서 타영역에서 더 많이 시술을 하는 것도 이미 경험한 바 있으며, 근관치료가 수가가 낮음에도 다른 치과학문과의 연계성으로 나이타이파일 등을 이용하는 원가이하의 치료가 발전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역시 한계사항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구강내과 진료분야가 일반 개원가에서 활발하게 진료가 일어나기 힘든 분야라고 하지만 그래도 치과에서 진료해야 하는 환자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는 활발한 진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새로운 분야의 개척도 필요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진료가 이루어지는 것도 치과의사의 사회적 책무일 것이고, 향후 바람직한 진료방향 설정일 것이다. 치과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원칙적인 일에 충실하다면 그에 대한 올바른 결과가 나타날 것이고 그것이 결국 치과계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일이 될것이다.
또한 구강내과 중에서 법치의학적 분야는 의료문서나 법률적문제의 접근에 있어서 치과의사의 보호와 올바른 환자와의 관계가 정립될 수 있다. 이러한 올바른 진료환경의 풍토가 이루어져야 환자는 치과의사를 신뢰하고 치과의사는 진료를 위한 집중이 가능할 것이다.
치과의사는 진료에 대한 부분만 배웠고 관심을 가졌지 행정이나 법률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필요성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움말=대한구강내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