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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현황과 미래 ‘치과계 10년 먹거리를 찾아라’ (15면)

동작구에서 개원하고 있는 한 원장도 “10년 후면 치과의사 수가 약 8000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러면 3만명이 넘는 숫자”라며 “인구는 점차 감소추세로 간다는데 치과의사 수는 계속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되리라는 것은 너무나 뻔한 이치다. 치협이 치과의사 정원을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치과의사에 대한 인력수급 문제는 서울지부에서도 지적하고 있는 사안이다.
서울지부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치협 또는 치과의료정책연구소에서 치과의사 인력수급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인력에 대한 문제는 예민한 사항이기 때문에 이해관계자를 모두 아우르는 범치과계 TF팀을 구성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이 시작돼야 할 때이다. 일본사례 비교 연구, 치과의사 과잉 배출 시 사회적인 문제 등을 연구해 정책입안자를 설득해야 한다”고 언급 했다.


또 이와 함께 적정한 수가 보장도 향후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고 있다.
한 원장은 “적은 숫자의 환자를 보고도 매출이 유지될 수 있는 구조로 변해야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수가에 대한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멸한다”며 “모 대학병원의 치과에서 분석한 결과 치과의 수익률이 최하위로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외부에서 보기엔 수익이 많이 남는 고효율의 과처럼 보이지만 재료대가 비싸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업체·치의 연계 해외시장 개척
노인·예방환자 진료수요 개발도


본지에서 10년후 개원환경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5%가 지금보다 다소 어렵거나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할 정도로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향후 개원환경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을 대비한 TF팀을 구성하는 것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본지에서 주최한 좌담회에서도 향후 10년 후에 치과계를 이끌 성장동력을 끌어내는 한편 어려운 개원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TF팀을 만들어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의 우수한 임플랜트 업체와 치과의사들이 연계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거나 노인환자나 예방환자에 대한 진료 수요를 개발하는 것도 향후 미래를 위해 대비해야 할 사항이다. 미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50~60대의 진료수요를 발굴하거나 외국인환자 유치, 보험진료 확대, 미용술식 등에 대한 진료도 치과 영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각 전문과별로 치과학문의 미래를 예상해보는 것도 치과의 미래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구강내과학 분야에서는 전통적으로 치과의사의 영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치과의사들의 무관심으로 타과에서 더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는 진료에 대한 관심을 치과로 돌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턱관절장애, 코골이는 각각 한의과와 이비인후과에서 상당수 치료를 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관심을 치과로 돌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며, 구순열이나 구개열, 양악수술 같은 치과학문에 대해서는 치과계 내부의 관심이 필요하다.
임플랜트의 경우 임플랜트 주위 점막염이나 임플랜트 주위염에 대한 치료, 실패한 임플랜트 치료방법에 대한 개원의들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면서 다양한 기구와 재료를 이용하는 방법이 개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교정학의 경우 삼차원영상진단에 의해 자기 얼굴을 있는 그대로 보고 치료 방침을 스스로 결정하는 한편 눈에 보이지 않는 교정치료, 획기적으로 짧아진 치료기간, 고통이 적고 간편한 턱얼굴교정수술 등의 혜택을 경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치과보철학계에서는 향후 치과 미래 전망과 관련 ‘디지털 클리닉’이 대세를 이룰 것이며 아울러 고령화 사회를 맞아 치아 수명과 관련 교합검사 및 처방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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