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설문조사
‘치과계 10년 먹거리를 찾아라’
‘보험’ 발전 가능성 크다 ‘미용술식’
치과계 향후 10년 주목해야 할 분야 및 술식
치과의사들은 향후 10년간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로 보험, 미용술식, 줄기세포를 꼽았다. 하지만 지난 10년간의 임플랜트처럼 특정 술식이 치과계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렸다. 치의신보가 2011년 신년 특집기획의 일환으로 치과계가 향후 10년 주목해야 할 분야 및 술식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인 ‘덴트포토’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치과의사들은 특히 차세대 핵심 술식이 되기 위해서는 적정한 수가가 전제돼야 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만족이나 술식의 안전성 등이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치과의사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9일, 10일 양일간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플랜트 등 특정술식 성장 견인 시각 엇갈려
10년 후 개원환경 “매우 어려울 것” 62.6%
#10년 후 임플랜트 수가 “대세 하락”
설문조사 결과 ‘10년 후 개원 환경을 어떻게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조사대상 치과의사의 10명 중 6명(62.6%)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으며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도 32.4%에 달했다. ‘지금과 비슷’(4.1%)하거나 ‘조금 나을 것’(0.3%)이라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그래프 1>.
또 ‘10년 후 임플랜트 수가는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2명 중 1명(57.4%)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지금과 비슷할 것’(18.9%), ‘양극화 될 것’(17.4%)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본 치과의사는 1.9%에 불과했다<그래프2>.
‘최근 10년간의 ‘임플랜트 붐’처럼 특정 술식이 침체된 치과계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가능’(36.3%)과 ‘불가능’(37.2%)으로 시각이 엇갈렸다. 다만 ‘알 수 없다’는 응답도 21.2%나 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개원가의 불안감 역시 그대로 표출됐다<그래프3>.
#“보험, 미용술식이 10년 화두”
‘현재 치과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분야 중 향후 10년간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는 ‘보험’(21.0%)과 ‘미용술식’(19.7%)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그래프4>.
이 같은 결과에는 비보험 수가 공개, 임플랜트 수가 하락 등 비보험 술식에 대한 암울한 전망과 보험의 중요성이 향후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의료계의 주요 화두로 등장한 ‘안티에이징’에 대한 꾸준한 관심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어 치과의사들은 일부 상용화 가능성이 제시된 ‘줄기세포’(16.3%)나 성형외과 등에 맞서 영역을 지키려는 노력을 지속해 온 ‘양악수술’(13.8%) 등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적 관심사로 부각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예방’(5.5%)이나 최근 세미나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턱관절’(5.2%) 분야도 일부 치과의사들의 지지를 받았고 ‘자가뼈 이식’이나 ‘코골이’ 등에도 소수 응답이 있었다.
그러나 그 동안 개원가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해왔던 ‘임플랜트’의 경우 7%의 치과의사들만이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 일부 네트워크들에 의해 촉발된 ‘수가덤핑’의 여파를 짐작케 했다.
‘차세대 핵심 술식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적정한 수가’(33.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환자 만족’(29.0%), ‘술식의 안전성’(19.3%) 등도 중요한 고려사항인 것으로 집계됐다<그래프 5>.
이 밖에 ‘대국민 홍보’(8.9%), ‘재료의 개발’(8.5%)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개원·비개원 미래전망 ‘온도차’
이번 설문조사에는 789명의 개원의와 211명의 비개원의(공중보건의, 공직)가 참여한 가운데 이 두 집단의 편차도 일부 나타났다.
10년 후 개원 전망에 대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개원의 집단에서는 66.2%였던 반면 비개원의 집단에서는 49.3%로 상대적으로 낮아 ‘온도차’를 보였다.
또 임플랜트 등 특정 술식의 성장 견인 가능성에 대해서도 개원의 집단은 ‘가능’과 ‘어느 정도 가능’을 더해 긍정적 답변이 39.5%였지만 비개원의 집단에서는 이 비율이 49.3%로 올라갔다.
10년 후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큰 술식과 관련해서는 개원의가 보험, 미용술식, 줄기세포 등의 순으로, 비개원의가 미용술식, 보험, 줄기세포 등으로 응답했지만 각 술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체로 엇비슷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