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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좌담회 ‘치과계 10년 먹거리를 찾아라’ (20면)

신년특집
좌담회

‘치과계 10년 먹거리를 찾아라’


■ 일시: 12월 13일(월) 7시
■ 장소: 서울역 이즈미
■ 사회: 안민호 공보이사(치의신보 편집인)
■ 참석자: 연구원-신호성 박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개원가-김남윤 원장(김남윤치과의원, 치주학회 공보이사)
               업   계-박경준 대표(예스바이오 대표, 연세예스치과의원 원장)
               학   계-오승한 교수(원광치대 치과생체재료학 교실)


최근 10년간 임플랜트가 ‘붐’을 이루면서 치과계 전체를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치과계 파이를 키우는데 일조하며 최대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일부에서의 임플랜트 덤핑 판매가 전체 수가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최근 개원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치과계에서는 이를 대처할 만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데 촉각이 곤두서 있다. 치의신보는 이에 2011년 신년특집호 대주제로 ‘치과계 10년 먹거리를 찾아라’를 선정, 지난달 13일 개원가, 학계, 업계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좌담회를 열어 현 임플랜트 시장에 대한 진단과 임플랜트 이후 치과계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대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임플랜트 정점 맞지만 계속 진화할 것”  

 

■현 치과계 상황을 진단한다면?

  

"정부,학계,개원가 새로운 것에만 몰두 황금 알을 낳는 거위(임플랜트) 너무 일찍 잡아 먹었다 vs 아직 잠재 가능 있다."


안민호: 치과계 10년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는 지난 10년을 짚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개원가에서 임플랜트가 ‘붐’을 이루면서 치과계를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 임플래트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경준: 한국의 치과계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임플랜트)를 너무 빨리 경쟁적으로 잡아먹어 버렸다. 10년 먹거리를 찾으려면 지금부터 테스크포스크팀을 만들어서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남윤: 한국에서는 임플랜트의 꽃망울이 터지기도 전에 너무 일찍 시들고 있다. 미국은 임플랜트를 뒤로 미뤄 놓으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임플랜트는 조금만 잘못 하면 의료소송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임플랜트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지의 세계가 많은 임플랜트를 우리는 너무 빨리 도입해 터트렸고 미국은 아직 많은 부분을 남겨 놓고 있다고 본다.


오승한: 한국이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데 너무 빠르다는 것에 공감한다. 외국에선 항상 한국을 주시한다. 한국이 앞서가니 실패하면 보완하고, 기다려 보자는 식이다. 외국은 임플랜트 시술시 10년 이상 검증된 것만 쓴다. 새것은 문제가 생겼을 때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요인에는 학교에 계신 분들이 개발보다는 승진을 위해 논문 제출에 목매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인 것도 일정부분 있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 모든 교수들은 성과를 위해서 항상 새로운 뭔가가 없을까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임플랜트의 꽃망울이 너무 일찍 터진 부분이 있다는 데 공감한다. 하지만 임플랜트는 일종의 자동차와 같다고 생각한다. 처음 포드가 차를 만들었을 때 획기적이었지만 이후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계속 진화하면서 최근 전기차도 나왔다. 임플랜트도 표면처리, 디자인 등 혁명적인 시스템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갈 것이고 이것을 하려는 환자 수요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

 

신호성: 임플랜트가 일찍 시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임플랜트로 인해 한국의 치과계가 많이 성장했고 이제는 스테디한 상태가 왔다고 보는 것이다. 2009년 1000명 대상 무작위 설문조사 결과 17%가 임플랜트를 장착하고 있다는 결과가 있다. 아직 임플랜트를 하고자 하는 수요는 많다. 임플랜트를 하지 않고 아예 다른 치료 서비스로 대체하고자 하는 것이 임플랜트의 몰락이다. 그런 의미에서 임플랜트 산업의 몰락은 아직 아니라고 본다. 빨리 먹고 안 먹고 하는 것과 내부적으로 가격이 내려간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본다. 과거 임플랜트 가격대비 효과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고 장기성만을 강조해 평생 보장 받는 것처럼 홍보한 것이 결국 치과의사의 발목을 잡게 된 부분이 있다고 본다.


박경준: 문제는 보철 브릿지 가격은 계속 올라간 반면 임플랜트는 90년대 2백50십만원 정도 하던 것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임플랜트 가격을 다시 올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안민호:  외국은 길게 나눠 먹는데 한국은 새로운 임상케이스를 앞서 발표하면서 그것을 따라가다 보니 꽃피우기도 전에 다 따먹어 버린 부분이 있다는데 공감한다. 또한 이렇게 된 데는 우리나라의 10년전 보철수가가 너무 낮아서 상대적으로 임플랜트에 몰린 부분이 있다고 본다. 95년도에는 임플랜트가 2백50~3백만원정도 했다. 당시 크라운은 30만원이었다. 그러니 모두가 임플랜트에 집중하는 구조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일본은 임플랜트 30만엔, 골드 크라운 (비급여)10만엔, 골드브릿지 30만엔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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