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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 U모 네트워크 현직 치과의사 본지 독점 인터뷰(하)] “최근 치과계 대공세…상부 지침 강화”(5면)

“최근 치과계 대공세…상부 지침 강화”

  

<1면에 이어 계속>

  

현직 치과의사는 “각 기업과 연계해 환자를 유치하고, 공무원 단체들과도 협약을 맺는다”면서 “기업 주치의가 바로 이런 활동 등을 뜻한다. U모 네트워크는 간판이 작고 대로변에 인접해 있지 않기 때문에 찾아오는 환자는 거의 없는 반면 환자를 유인 알선, 대량의 환자를 몰아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 의료 분쟁 대부분 스탭이 단독 처리 
   진료계획 놓고 치의·스탭간 의견 대립

  

최근 치과계의 대공세로 인해 U모 네트워크는 불법의료행위를 보다 조심하게 처리하라는 상부 지침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직 치과의사는 “최근 치과계가 U모 네트워크의 내부 실상을 파악하고 일부 치과계 언론에 기사화되자 불법 의료행위를 조심하라는 잇따른 지침이 상부에서 내려오고 또 각 지점별로 조심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 치과의사는 “실제로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보통 오전 9시경 치과의사를 제외한 스탭 회의를 한다. 진료 수칙, 진료 계획 변경, 환자 동의 성공률 등 경영과 진료 전반적인 부분이 모두 회의내용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회의내용에 치과의사의 진료관련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진료 상에서도 치과의사의 고유 업무인 진료 계획을 놓고 치과의사와 스탭이 견해 차이를 보이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는 것도 다시 한번 밝혀졌다.


U모 네트워크의 의료 분쟁과 관련해서도 현직 치과의사는 “실제로 바쁠 경우 업무 영역을 초월해 진료를 하다 보니 분쟁이 생길 소지가 다분히 많지만 스탭이 의료사고나 분쟁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커버에 들어간다. 문제가 생기면 스탭이 인레이 빼주고 임플랜트 해주겠다고 설득하는 경우도 봤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환자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어떤 식으로든 여러 케이스의 환자들을 많이 접해봐야 한다”는 증언 또한 치과의사들의 임상 능력을 전혀 고려치 않는 상황에서 환자를 ‘마루타 식’으로 진료,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 모 개원의는 “진료 상의 이미 세워진 원칙이 있으면 모를까 환자들이 이의를 제기하거나 진료에 불만이 있는 경우 스탭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는 일반 로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증언이 바로 치과위생사 위주로 운영된다는 단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 모 개원의는 “페이닥터의 경우 경험이 많지 않아 환자를 볼 수 있는 영역이 다소 제한적으로 일반 로컬에서는 페이닥터의 경험과 능력에 따라 영역을 단계적으로 늘리면서 진료를 한다”면서 “그러나 U모 네트워크에서와 같이 마구잡이식으로 환자를 보는 것은 페이닥터 본인 입장에서는 경험 쌓기 측면에서는 좋을 수 있지만 환자 입장이나 의료사고 분쟁 소지는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자신 인적사항 노출 모를 수도
   알고 있다면 큰 동요 있을 것
  
그렇다면 U모 네트워크 내부 치과의사들은 외부 치과계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치과의사 성향과 연륜에 따라 무시하거나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현직 치과의사는 “주로 젊은 치과의사들은 자신이 U모 네트워크에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U모 네트워크에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각종 학회 등 치과계 외부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신경을 쓰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나이가 있는 치과의사들의 경우 졸업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무시하거나 주변에서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들을 아예 안하고 생활하는 것 같다. 무시하는 치과의사들의 성향을 보면 곧 한국을 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이민 계획이 있거나 동문 선후배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신경을 주로 안 쓰는 듯 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도중 치협에서는 U모 네트워크에 재직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의 인적 사항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하자 “U모 네트워크 내부에서는 자신이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서 모른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치협에서 인적 사항을 모두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큰 동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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