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닥터만 빠져나가도 조직 마비될 듯”
메이저 지점 불법진료 안할 수 없어
진료계획 스탭과 부딪치는 경우도
실제로 모든 U모 네트워크에 근무하는 치과의사들 의 신상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내부 동요가 많이 일어날 것이다. 페이닥터들은 U모 네트워크에서 일하는 부분을 숨기고 치과계 일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U모 네트워크 경력이 알려진다면 개인 명예에 큰 치명타가 되고 그렇게 되면 모두 U모 네트워크에서 빠져 나올 것이다. 신중히 고려하고 신상 오픈 여부는 치협에서 판단하라. 페이닥터만 빠져나간다 하더라도 조직 마비가 올 것이다. 또 구강외과, 교정과 치과의사들의 경우 구인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 내부 근무 경험에 비춰 U모 네트워크에 가장 타격을 줄 수 있는 핵심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실소유주가 각 지점을 많이 소유한다 하더라도 경영에만 참여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대법원 판례 때문에 관리 쪽은 크게 위험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분위기다. 세무적인 부분도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U모 네트워크를 적대시 하는 단체들을 상대하는 전담 조직이 잘 갖춰져 있다. 각 지점 중에 메이저라고 생각하는 지점은 과잉진료, 위임 진료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이저 지점의 불법 요소를 잡아낸다고 하면 큰 타격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내원 했을 때 각 치과의사와 스탭이 어떻게 환자를 관리하느냐에 따라 불법 요소 노출이 좌우 될 것이다. 치과의사나 스탭도 진료 절차를 철저하게 지키는 이들이 있고, 그렇지 못한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진료 차트를 확인하면 찾을 수 있지만 그게 쉽진 않을 것이다.
■ 전체 치과계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물의를 일으킨 치과의사 중에 한 사람으로 많은 죄책감을 느낀다. U모 네트워크에 들어가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으나 조직이야 어찌됐던 나만 잘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과 이상은 매우 괴리감이 있었다. 많지는 않지만 U모 네트워크에 근무한 것을 아는 주변인들의 반응은 “너 이럴 줄 몰랐다”는 반응과 “정리하고 빨리 나와라” 등 두 부류였다. 최근 치과계가 전면전에 돌입한 상황에서 전체 치과계를 위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못됐다고 느꼈고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익명으로나마 인터뷰를 결심하게 됐고, 인터뷰로 인해 마음의 짐을 좀 덜어 낸 듯하다. 다시 한번 치과계 모든 회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