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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기]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베트남 진료봉사 - 갈수록 깊이 더하는 인도주의 만남

봉사기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베트남 진료봉사

  

김용덕 부산대 치전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갈수록 깊이 더하는 인도주의 만남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2011년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회장 류동목)에서 주관하는 구순구개열 환아를 위한 베트남봉사단의 8번째 여행이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국립 치과병원(National Hospital of Odonto-Stomotology, Hanoi, Vietnam)에서 있었다. 신효근(전북대 구강악안면외과) 단장님이하 17명의 봉사단은 바쁜 일정과 익숙치않은 환경속에서도 무사히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본 봉사단은 지난 2004년부터 시행되어져 왔으며 순수 봉사를 목적으로 한 학회주관의 대표적 봉사단체로 많은 치과의사 선생님들의 지원과 참가자들의 자발적 참여 및 자비를 통한 인도애적 봉사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병률자체가 많이 낮아져서 환자가 많지 않으나 이곳 베트남에서는 많은 환아들이 구순구개열로 인한 여러 장애들로 고통받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이번 봉사기간동안에는 안면열 환자를 비롯한 선천성 기형환자들, 주로 구순구개열을 가진 환아들의 진료 및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총 35명의 환자가 수혜를 받았다. 환자들은 하노이 뿐만아니라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우리 봉사단의 소식을 접하고 혹은 일년여를 기다려 가며 수술을 받기위해 찾아왔으며 더 많은 기간동안 보다 많은 환자들을 보고오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울 지경이었다.


특히 올해 봉사단은 수술시작에 앞서 그동안의 희생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에 대한 인정을 받아 베트남 정부의 보건부로 부터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4회 이상 참여한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개인적인 표창과 부상이 있었으며 이자리에는 유수의 현지 미디어 매체들도 보도를 위해 참여하고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또한 베트남 방송국의 인터뷰도 수술단을 중심으로 이루어 졌는데 아나운서조차도 검소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부자나라 한국에서 온 의료진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성과는 아마도 그동안 묵묵히 봉사단을 이끌고 진지하고 수준높은 진료로서 지속적인 지원과 봉사로 인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 실제적으로 이곳 병원에는 세계각지에서 다른 봉사단들도 방문하는데 이렇듯 환자나 사회적 관심이 유독 우리 한국의 봉사단에게서 높은 이유는 높은 의료질에 기인한다는 현지의사의 설명에 봉사단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첫 도착 후 봉사단은 예진을 한다. 여러 지역에서 수술을 위해 오래 기다리고 준비해온 환아들이 한국에서 간 각 대학교수님들과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들을 만나고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가능하면 한번도 수술적 치료를 받지 못한 초기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또는 본 봉사단에 의해 수술을 받은 이전 환자들에 대한 이차적 관리도 이루어져 일차적인 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들은 다시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후 만 5일간은 이른 아침부터 3개의 수술장을 이용하여 각 수술팀이 정해진 일정대로 환자들에게 수술을 시행하였다. 또한 입원실에서의 관리도 이루어져 그곳 의료진 및 의료보조인력과 함께 수술받은 환자들의 술후 관리도 시행되었다. 여유있고 수월한 과정은 아니지만 봉사활동이 그렇듯 본 의료진들에 의해 새롭게  찾게된 환자들과 가족들의 웃음을 대할 때면 그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과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봉사활동에 의한 수술일지라도 진료의 질적인 면에서도 항상 최고를 지향하고 노력하므로써 진정 가치있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봉사단의 사명으로 여기며 앞으로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리라 단원들과 함께 다짐한다.


현재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성장의 나라 베트남은 우리에게 익숙하기도 하고 이전 참전으로 인한 아픈 과거도 상존하지만 인술을 바탕으로 한 인도주의적 만남은 해를 거듭할 수록 경제와 정치와 이념과 사상을 넘어서 더욱더 그 깊이를 더해 가리라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 치과의사 및 의료관계 종사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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