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th 창간특집
치과계 갈등, 소통으로 치유
■ 치과계 갈등 현주소 진단
‘불법의료행위·환자유인’ 개원가 시끌
▶소통 부재를 넘어 갈등 야기되는 개원가 쓸쓸한 자화상 ▶개원가, 불법 네트워크 불법 의료행위에 치(齒)를 떨다 |
치과계의 세대간 소통 부재가 갈등으로 이어져 치과계의 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잠재적 위험 요소인 내부 갈등은 한 목소리를 내야하는 치협으로서는 치명적인 부분으로 갈등이 될 수 있는 근본적인 부분부터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회가 다변화됨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갈등은 비단 치과계만의 현상은 아니다.
크게 국내 상황을 볼 때 가까이는 정부 여당의 기습적인 한미 FTA 비준안 국회통과를 놓고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간 갈등을 비롯해 오랜 세월동안 진보와 보수가 나뉘어 서로의 입장만을 주장하고 있는 등 개인 또는 각 단체들이 각자의 손익 관계를 따지며 수많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회 현상을 다루는 수많은 이론 중 칼 마르크스(Karl Marx)를 비롯한 이론가 등이 주장한 ‘갈등이론(Conflict Theory)’도 있다. 갈등이론이란 사회는 의견 대립과 갈등을 가지고 있어 항상 변화하며, 갈등은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견해로 이런 현상은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이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사회 구성원들은 갈등을 통해 화합을 이뤄내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는 것 보다는 갈등의 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 서로 상생의 길로 가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지만 갈등의 근원을 차단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치과계의 경우도 다양한 갈등이 내재돼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만은 분명하다.
불법 네트워크와의 전쟁·전문의 등 갈등 내재
대표적인 예로 최근 불법 네트워크와의 전면전으로 인해 국민들의 눈에 비친 치과계는 이른바 ‘밥그릇 싸움만 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불법 네트워크와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으로 국민들은 과연 치과계 내부 갈등 또는 자정작용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를 놓고 매우 우려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 거의 반세기를 끌어 온 치과의사전문의제도도 치과계의 대표적인 갈등으로 손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