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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급여화 ‘묘수찾기’ 집중

틀니급여화 ‘묘수찾기’ 집중
지부장협의회 개최, 선거제도 개선 의견 수렴도


7월부터 실시되는 노인틀니 급여화에 대비해 치협이 지난달 29일 공청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시도지부회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


지부장협의회(회장 고천석)가 지난 10일 대전역 인근 음식점에서 고천석 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14개 지부장들과 김세영 협회장, 김명수 대의원총회 의장, 최남섭·홍순호·우종윤·마경화 부회장, 안민호 총무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치협의 요청으로 긴급히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까지의 ‘레진상 완전틀니 보험급여’ 진행 상황과 치협의 대응 방향 등에 대해 장시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마경화 보험담당 부회장은 지부장들에게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레진상 완전틀니 보험급여에 관한 논의상황에 대한 설명과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하고 지부장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지부장들은 마 부회장을 비롯한 치협의 노력을 격려하면서도 타끔한 질책을 통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협상에 임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해송 전남지부 회장은 “우리의 안을 가지고 계속 복지부와 싸워 나가야 하는데 아직까지  치협 안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의견이 뒤로 빠지게 될 경우 내년으로 미루자고 말할 힘과 용기가 필요하다”며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이 회장은 “우리의 안이 결정돼 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정부를 설득하기 쉽다”면서 “향후 대안과 장기적인 안을 마련하기 위해 보험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회원들의 뜻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철민 서울지부 회장도 “배수진을 치고 협상장에 나가야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것들은 끝까지 주장해 더 많은 것을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약훈 전북지부 회장은 “회원들이 노인틀니 급여화에 대해 아는 것이 부족하고 정부안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냐는게 회원들의 분위기”라며 “협회 차원에서 많은 부분 홍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찬 경기지부 회장은 “틀니급여화를 통해 치과점유율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지 모델을 만들어 보면서 점유율을 많이 늘려 놓아야 한다”며 “대만식 총액계약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인천지부 회장은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어차피 받아 들여야 할 상황이라면 좋은 기회로 역전시켜야 한다”며 “복지가 대세인만큼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해 역전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울산지부 회장은 “레진상 틀니에서 파절에 대한 부분이 화살로 돌아오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며 “일본 사례를 참조해 대비하고 세금신고 시 반영이 안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부장들의 지적에 대해 마경화 부회장은 “건강보험의 경우 다른 정책과 협상방식이 다르다. 매번 많이 고민한 뒤 회의에 참석하고 협회장의 재가를 받으며 진행하고 있다”며 “자리가 생길 때마다 계속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영 협회장은 “목을 걸고 지키라면 지킬 자신이 있지만 지금은 못하겠다고 대정부 선전포고를 하고 시위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정부의 로드맵은 나와 있고 마경화 부회장을 비롯한 보험전문가에 맡겨 최대한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수 대의원 총회 의장은 “수가가 합리적으로 결정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훌륭한 제도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샅바를 잘 잡아놔야 한다. 안을 잘 짜서 후배들에게도 좋은 방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천석 협의회 회장은 “노인틀니 급여화가 보철보험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틀니급여 문제를 주안점으로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며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부장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선거제도 개선 의견 나눠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지부장들의 의견도 자유롭게 개진됐다.


전영찬 경기지부 회장은 지난달 25일 실시된 협회장 선거제도 공청회 결과를 설명한 뒤 “경기지부에서는 선거인단제도를 실시하자는 안”이라며 “회비를 납부한 회원 가운데 10%를 무작위 추출해 실시하면 연령별, 성별이 섞여 거의 직선제와 다름없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호 대구지부 회장은 “(간선제)보다 직선제 폐단이 더 많다”며 “구회장을 통해 대의원 수와 같은 수를 추천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울산지부 회장은 “직선제가 최고다. 힘을 분산시키지 말고 한번에 깨끗이 끝내자”며 직선제를 주장하면서도 “회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선거제도를 심도있게 논의해 결정되면 합의된 것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지부 가운데 가장 먼저 직선제를 실시한 인천지부 이상호 회장은 지부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직선제의 문제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제도에는 명암이 있는만큼 너무 한 부분만 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철민 서울지부 회장은 “서울시 의약인단체를 볼 때 10~20%의 지지를 받고 당선되는 회장이 나오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직선제든 선거인단이든 협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면 결선투표를 해서 60~70% 이상 지지해 줘야한다.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둔 선거제도를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불법네트워크치과 문제에 대한 김세영 협회장의 설명이 있었으며, 불법네트워크치과의 완전한 척결을 위해 지부에서 성금 모금에 적극 협조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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