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학술임상 지상강좌 의도적 재식술
연자 1. 최용훈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2. 권태훈 원장 (새한세이프치과의원)
본지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달 연속으로 개최된 ‘경영정책위원회 세미나’ 중 특히 개원가의 관심을 끌 주제들을 지면에 다시 소개하는 특별 학술임상지상강좌를 치협 경영정책위원회와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 왜 의도적 재식술인가
의도적 재식술은 치아 외상에서 힌트를 얻은 치료 방법으로서 그 이론적 배경이 상대적으로 단순하며 오래전에 이미 성공적인 임상 경과가 보고된 ‘검증된 치료법’입니다(그림 1). 또한 다른 위치의 치아를 옮겨 심는 자가치아이식술이 90%가 넘는 매우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였을 때 의도적 재식술의 안정성과 성공률은 이미 검증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림 2).
더군다나 이제는 임프란트의 시대입니다. 임프란트의 높은 성공률 및 장기간의 신뢰성 등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검증이 되었으며 대다수의 치과의사들이 시행할 수 있는 획기적이면서도 강력한 치료법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그림 3). 그런데 왜 다시 의도적 재식술이 재조명을 받는 것일까요? 그 점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환자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동네 치과는 무조건 빼자고 한다’. 인정하기 싫지만 너무나 많은 환자들이 이런 불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소득 및 학력 수준의 증가 및 고령화로 인해 환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으며 이는 자연치아 유지라는 지극히 당연한 욕구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살릴 수 있는 치아도 있지만 반대로 불가능한 치아도 있습니다. 다만 자기 치아의 상태를 명명백백하게 보여주어야 할 의무가 우리 치과의사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은 ‘왜 치료가 안 되는지?’를 보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2. 치료가 불가능한 치아가 너무나 많다.
제일 중요한 문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현재의 치과의료 기술로는 도저히 치료가 불가능한 치아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생각보다 그런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그림 4-1, 2).
3. 의도적 재식술은 마지막 치료가 아닙니다.
이제는 임프란트 시대입니다. 비교하자면 재식술은 근관치료된 치아의 수명을 또 늘리는 것이고 그마저 실패하여 치아가 없을 때 선택하는 것이 임프란트입니다. 이렇게 한 치아가 수명이 다 했다면 미련없이 임프란트를 선택하면 됩니다. 다만 반드시 이런 납득할 만한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환자의 신뢰도 얻고 임프란트의 당위성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어떻게 발치할 것인가?
의도적 재식술의 가장 큰 난관은 바로 ‘완벽한 발치’입니다. 그러나 재식술의 적응증이 되는 치아는 대부분 대구치입니다. 게다가 근관 치료 및 post & core 등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임상적으로 발치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림 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