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 사건 관련자 구속·징계 ‘일단락’
양영환 신임 이사장 선임 … 명예회복 기약
경기신협 임시총회
경기치과의사신협(이사장 양영환·이하 경기신협) ‘골드바 사건’이 도정욱 전 이사장에 대한 견책과 해당사건 실무책임자인 경기신협 P상무에 대한 사직처리로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본지 2월 20일자 1면 게재>.
그러나 피해액 12억5천여만원에 대한 회수문제와 현재 피해자 신분인 P상무의 업무상배임 혐의가 제기돼 제5대 신임 임원진이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경기신협 임시총회가 지난달 22일 수원 웨딩의전당에서 열렸다. 지난달 9일 제16차 정기총회의 파행으로 이번에 다시 마련된 자리는 257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성원됐으며, 회의 시작과 함께 ‘골드바 사건’에 대한 추후 경과보고가 진행됐다.
지난해 11월말 골드바를 횡령해 해외로 도피했던 피의자 M금속업체의 H대표는 지난달 2일 입국과 동시에 서울 혜화 경찰서에 구속된 상태며, 사건은 서울 중앙지검에 접수된 상태다. 지난 2월 17일 경기신협 임시이사회에서 임원진 일괄사태를 택했던 도정욱 전 이사장은 이사회로부터 견책 징계를 받았으며, 피해자 P상무는 정직 3개월의 처벌을 받고 사직서를 낸 상태다.
문제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P상무가 실은 피해자가 아니라 사건에 연류됐다는 의혹이 감사결과 제기된 것 인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32회에 걸쳐 골드바가 매입매출 되는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P상무의 최초 주장과는 달리 실제는 이 과정에서부터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는 골드바 매입매출 현황기록을 당시 금 시세에 맞춰 분석한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시세보다 비싸게 사서, 시세보다 싸게 파는’ 비정상적 거래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백진기 경기신협 감사는 감사보고에서 “진위여부를 파악해 P상무에 대한 민·형사적 고발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 전체에 대한 부분은 더 이상 상처를 크게 내기보다는 봉합하는 쪽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후 임시총회에서 전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승인, 결손금 처리 등의 안건은 큰 논란 없이 승인됐다. 경기신협은 이번 골드바 사건으로 지난해 순이익 9억6천만원을 내고도 2억9천만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손실금은 이익잉여금에서 충당한다. 그러나 구상권을 갖고 있어 신임 임원진이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손실금 환수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신협은 2012년도 단기순이익 목표를 8억8천만원으로 잡고 총자산은 7백50억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신협은 임시총회에서 양영환 신임 이사장과 현석환 부이사장, 백진기·박인규·정창주 감사 외 7명의 이사를 제5대 임원진으로 선임하며 명예회복을 기약했다.
양영환 신임 이사장은 “위기상황 속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과거를 되돌아본다. 최대의 목표를 조합원들의 이익에 두고 각고의 노력으로 지난해의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