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자본력 룡플란트 언제까지 ‘물타기’
집행부 실명 거론 또다시 일간지 광고 ‘황당 논리’
룡플란트가 일간지 광고를 통해 임플랜트 수가를 다시 한번 문제 삼는 등 문제의 본질을 빗겨 나가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이번 광고는 김세영 협회장과 홍순호 부회장 등 치협 수뇌부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 치협 회장단 치과의 임플랜트 비용이 룡플란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식의 황당한 논리로 접근, 도가 지나친 ‘언론 물타기’라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일간지 광고내용을 종합해 볼 때 명예훼손은 물론 업무방해죄까지 성립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치협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키로 결정했다.
룡플란트는 지난달 29일자 주요 일간지를 통해 ‘환자들이 몰랐던 치과계의 불편한 진실’ 제하의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룡플란트는 “광고를 통해 임플랜트 식립 비용이 터무니없이 높으며, 바가지 재료비 청구를 통해 전체 치과계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룡플란트는 기존의 광고보다 더욱 수위를 높여 김세영 협회장과 홍순호 부회장 등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임플랜트 수가를 공개했을 뿐 아니라 치과명, 주소, 심지어는 전화번호까지 게재했다. 마치 임플랜트 식립 비용을 룡플란트에 비해 비싸게 받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몸소 항의하라는 식의 내용이다.
실제로 광고에 거론된 회장단의 치과의원에는 광고를 본 불특정 다수의 전화가 쇄도해,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시달리는 등 한바탕 고초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룡플란트의 이 같은 일간지 광고 수법은 치과계 의료질서 회복 운동의 일환인 불법 및 과잉 진료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에, 해묵은 ‘임플랜트 수가’ 논쟁을 부추김으로서 척결 운동의 본연의 취지를 희석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치협은 불법네트워크 척결 운동의 골자가 임플랜트를 싸게 받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홍보해 왔다.
김세영 협회장은 “본인의 실명까지 거론하는 것을 보면 초조함에 따른 마지막 행태로 보인다”면서 “개선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듯해 명예훼손, 업무 방해 등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영 협회장과 함께 실명이 거론된 홍순호 부회장도 “룡플란트 광고 행태를 통해 확실하게 뿌리를 뽑아야 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실명과 치과명까지 공개돼 스탭들이 정신적 피해를 입은 건 사실이지만 집행부의 한사람으로서 치협의 대응에 있는 힘을 모두 동원해 불법 네트워크 척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