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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USC-KOREA Implant Training Program을 마치고

참관기

USC-KOREA Implant Training Program을 마치고

  

윤우혁(드림팩토리치과의원 원장)


“최신 치과학 흐름 공유 … 임상 자신감 큰 힘”


강의 날마다 사실 정말 그 사람들이 5명을 가르치러 미국에서 올까하고 걱정할 때도 있었는데, 강의 장소였던 강남성모병원의 작은 세미나 실로 가면 항상 자데 교수님을 비롯하여 코엑스에서 하는 대형 세미나장에서나 만날 수 있는 외국 유명 연자들을 약속대로 만날 수 있는 모습이 당연한 일이면서도 매번 놀라운 일이기도 하였다.


후에 들은 얘기이지만 이 프로그램이 어떤 업체나 학회의 이윤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USC 치과대학의 글로벌 홍보적인 측면에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일정 자체는 그들에겐 명백한 적자이었지만 학교 차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특히 미국에서도 하루에 2000불 이상한다는 뉴욕치대의 Stephen Wallace의 상악동 강의와 hands on 실습 등 종일 강연을 5명의 수강생들이 작은 방에서 듣던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또 자데 교수님의 socket preser vation, immediate implant & provi sional ization 등의 live Surgery를 USC치과대학과 위성연결을 통해 실시간 옵져할 수 있는 강의도 있었는데, VISTA 테크닉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거기서는 이런 방식의 live surgery 교육이 일반화되어있었는지 매끄러운 진행과 좋은 화질로 현지와 실시간으로 강의와 문답을 주고 받던 기억도 인상 깊었다.


그런 식으로 적은 인원이었지만 성공적으로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1월말에 USC 현지에서의 일주일 간의 일정을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의 일정은 대만에서 듣고 있던 대만 치과의사들과 함께 진행되었는데, 대만에선 50명에 가까운 의사들이 참석해서 놀랬었다.


심지어 거기는 2년 연속으로 듣는 사람들이 있어서 부족한 영어로 물어봤더니 세계 최고 수준의 연자와 강의를 꾸준히 업데이트 받으며 경험할 수 있는 기회여서 듣는다는 그들의 말을 듣고,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오는 써티에 대한 기대가 마음 한 켠에 있던 나 자신이 순간 부끄러워지기도 하였다.


첫 2일은 오전8시부터 5시까지 꼬박 한 강의실에서 여러 연자들의 종일 강의가 진행되었다. 그중에서 USC 치과대학에서 40년 가까이 anesthesia& medicine을 연구했다는 Stanley Malamed 교수님의 ‘Pain’에 대한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임플랜트, 보존, 보철 등과는 달리 마취와 통증을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의를 할 수 있는 그분의 내공에 거기있던 수강생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가장 큰 박수를 보내주었던 것 같다. 덕분에 이 주제에 대해 막연하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그냥 경험에 의존해 오던 나의 마취와 pain control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셋째 날은 카데바 실습이 있었다. 이날의 주제는 Zadeh 교수님의 minimal invasive surgery인 VISTA(vestibu lar incision subperiosteal tunnel  access) 술식을 실습해보는 것이었는데, 실습실에 가니 2명당 1구씩의 카데바로 실습을 하는데, 수십 구의 카데바 두경부만 놓여져 있던 모습에 미국의 교육 여건과 시스템에 고개가 숙여지기도 하였다.


VISTA 실습을 하면서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물을 카데바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어서 더욱 갚진 실습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2일은 USC 치과대학에서 37년 동안 진행해오고 있는 USC Periodontal and Implant Symposium에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오스카 시상식이 8번이나 열렸다는 LA에서도 유서깊은 Millenium Biltmore hotel에서 열렸는데, 과거의 흔적이 그대로 살아있는 홀에서 Myron Nevins, Michael Pikos, Mauricio Arauju, Sascha Jovanovic 등의 강연을 듣는 건 한편의 멋진 공연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수료식과 연자들과 함께 저녁도 먹으면서 다 같이 춤도 추면서 6개월에 걸친 긴(?) 여정의 끝을 지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다소 부담스런 비용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써티 획득의 관점보다도 미국 본토에서 이루어지는 최신 교육을 받으며 최신 치과학의 흐름과 경향을 배우면서 자신을 업데이트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해보니 충분히 가치 있었던 시간이었고, 그것들이 조만간 개원을 앞둔 앞으로의 나의 임상에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리라 기대해 본다.


끝으로 한국의 course director이신 유형근 교수님과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의 정서를 잘 이해하시고 친절하고 사려 깊으셨던 USC의 Program     director 이신 Homa Zadeh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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