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회장 당선자 ‘순항 예고’
폭력사태 공식 사과·현 회장과 화해도
노환규 제37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 당선자가 최근 중앙윤리위로부터 받은 징계문제로 인한 혼란을 딛고 무리 없이 회장직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역의사회 및 의료계 내부단체들의 지원사격이 잇따르고 있고 경만호 현 의협 회장과의 극적 화해도 이뤄냈기 때문이다.
노환규 당선자는 지난 2일 의협회원과 경만호 의협 회장에게 지난해 12월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의 폭력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유를 막론하고 현 회장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였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경 회장은 지난 3일 즉각 사과를 받아들이고 노 당선자를 대상으로 제기한 모든 민형사상 소를 즉각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중앙윤리위의 징계문제도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약속하며 의료계 내부 혼란을 조속히 종결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노 당선자는 지난해 12월 10일 열린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경 회장에게 계란과 액젓 등을 투척하며 소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이에 대해 의협 중앙윤리위는 지난달 5일 노 당선자에게 ‘회원자격 정지 2년’이라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노 당선자의 회장 취임 자격 문제가 선거결과가 나온 후에 불거지며 정상적인 37대 의협 회장 취임 여부에 의료계 안팎이 들끓어 왔다. 그러나 의료계 내부에서는 이 사태에 대해 각 지역의사회와 전문과별 단체들이 노 당선자에 대한 징계철회를 요구하며 신속히 여론을 수렴했다.
한편, 노 당선자는 지난 5일 선거당시 경쟁후보였던 윤창겸 전 경기도의사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37대 의협 출범준비위를 공표하고 본격적인 회무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갔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