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정학계 거목 지다
김일봉 이사장 급환으로 별세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 ‘애석’
전 세계에 한국 치과교정학의 혼을 심었던 큰 ‘별’이 하늘로 돌아갔다.
김일봉 (사)한국치과교정연구회 이사장이 지난 13일 오후 8시 20분경 급환으로 타계했다.
치과교정연구회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평소 특별한 지병은 없었으며, 별세한 당일도 건강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를 방문, 현지 치과의사들을 상대로 Tweed, Soft tissue analysis 교육을 실시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해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이 학회장을 지낸바 있는 대한치과교정학회, (사)한국치과교정연구회 등은 장례위원회를 구성, 지난 17일 오전 영결식을 거행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961년 서울치대를 졸업, 일본대 치학부 교정과 전임강사, 경희치대 교수 등을 거쳤으며,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장, 국제치과의사회 한국지회장 등의 요직을 지냈다.
1977년에는 자신의 교정 철학을 집대성한 (사)한국치과교정연구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 미국 트위드 재단 특별공로상, 치협 학술대상 등 학술 관련 수상은 물론 중국 상해 백옥란 기념상, 자랑스러운 ICD인상, 중국대련시 정부 학술교류상 수상 등 국제 교류 분야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2003년에는 타쉬켄트 의과대학 명예박사 학위, 2010년에는 몽골 징기스칸대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등 현지 치과계를 위한 업적을 공인받았다. 지난 1994년부터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몽골, 러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이집트, 인도, 미국 등 세계 10여개국에서 제자를 배출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주력해 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