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대학 학사편입학 선발 인원 축소
치대도 입학정원의 4%로 변경
치의인력 자연감소분 기대
오는 2014년부터 학사학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원 외 학사편입학’ 선발 인원이 대폭 축소된다.
치과대학의 경우 기존에 모집단위별 입학 정원의 10% 이내에서 학사편입학 선발이 이뤄졌으나 2014년부터는 4% 이내로 축소돼 절반 이상 선발 인원이 줄어들 예정이다. 아울러 연 2회(전·후기) 모집하던 학사편입학 횟수도 내년부터는 연 1회로 축소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이하 교과부)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 및 수도권과 지역의 주요 국·사립대 입학처장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대학의 일반 및 학사 편입학의 모집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학 편입학제도 개선방안’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교과부는 “이번 개선안 마련은 최근 수도권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대학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지역대학 기피현상’이 편입학에서 두드러져 지역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됨으로써 수도권 대학의 교육여건은 악화되는 반면 지역대학은 재학생 공동화로 대학 운영상 곤란에 직면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편입학 개선안에 따르면 학사학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원 외 학사편입학’ 제도의 경우 오는 2014년부터는 당해연도 전체 입학정원의 5% 이내에서 선발하던 것을 2% 이내로, 또한 당해 학년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10% 이내에서 4% 이내로 축소해 선발이 허용된다. 아울러 학사편입학을 비롯한 정원 외 편입학의 모집 횟수도 연 2회에서 1회로 줄이기로 했다. 다만 국내와 외국의 학기제 차이에 따른 편입 수요를 고려해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은 종전처럼 연 2회를 유지하며, 간호 인력 및 교원 양성 등 국가적 인력수급 관리가 필요한 분야는 현행 학사편입 선발 비율을 유지토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개선안이 시행되는 2014년부터는 치과대학도 현재 모집단위별 입학 정원의 10% 이내에서 선발해온 학사편입학 인원이 4% 이내로 줄어들어 치과의사 인력 자연감소분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원광, 단국, 강릉원주치대 외에 2017년에 치전원제에서 치과대학으로 완전전환하는 대학까지 포함하면 치의인력 자연감소분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박설민 교과부 대학선진화과 사무관은 “이번에 발표한 대학편입학제도 개선방안이 시행되면 치대를 포함해 전국의 모든 대학에 적용된다”며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지역인재의 수도권으로의 유출을 완화하고 수도권 대학의 교육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수도권과 지역의 공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학사편입학과 더불어 내년부터 4학기 이상 수료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정원 내 일반편입학’ 제도도 개선된다. 그간 일반편입학은 해당 대학의 전임교원확보율에 따라 편입학 여석을 배정했으나 내년부터는 교원확보율 외에도 교사 및 교지,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등 4대 교육여건지표를 반영해 편입여석을 산정키로 했다.
한편 교과부는 내달부터 대학편입학제도와 관련한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오는 11월까지 내년도 대학편입학 전형 기본계획을 대학에 시달할 계획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