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열 교수의 지상강좌
악간 공간이 협소한 경우 임플란트 수복을 위한 치료 전략 Ⅲ
연 재 순 서
1. 서론 및 보철적 고려사항
2. 최소 침습법을 통한 악간 공간 확보
3. 교정 치료를 동반한 악간 공간 확보
4. 분절골 절단술을 동반한 악간 공간 확보
Ⅲ. 교정 치료를 동반한 악간 공간 확보
상악 구치부의 과도한 정출은 대합되는 구치부의 조기상실이나 선천적인 결손으로 인하여 발생되는데 이 경우 정출된 구치부의 치관 삭제 후 보철치료나 외과적인 방법으로 수직고경을 확보할 수 있으나 교정용 미니임플란트를 이용한 교정치료를 통하여 치관 삭제과정 없이 정출된 구치부를 효율적으로 압하시킴으로써 필요한 고경을 확보할 수 있다. 이때 정출된 치아는 교정치료를 통하여 수직적인 이동뿐 아니라 대합되는 임플란트의 식립 위치를 고려하여 협설측의 이동도 함께 유도하여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치부 압하를 위한 평가
구치부의 교정적인 압하를 위해 치료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은 수직고경 확보를 위한 구치부 압하량의 평가와 치주상태를 평가하는 것이다. 구치부는 미니임플란트를 이용하여 압하시킬 경우 보통 1.7-3mm 정도의 압하가 가능하며 4 mm 이상의 과도한 압하가 필요한 경우 교정적인 압하 후 부가적인 치관삭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치주적인 질환으로 구치부의 정출이 가속화된 경우 압하에 의해 인접 치조골의 수직적 골결손 (angular defect)를 야기시켜 치주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압하를 시도하기 전에 환자의 치주상태를 평가해야 한다. 또한 압하 시에 구치부 치근첨으로 압하력이 집중되므로 구치부 치근의 상태도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비글견을 이용한 구치부 압하 실험에서 7개월 동안 0.2 mm의 치근흡수를 보고한 바 있어 비교적 치근상태는 교정치료기간 동안 양호한 상태를 유지한다. 또한 상악동 하연과 치근이 근접되는 경우 상악동 하연의 피질골과 구치부 치근이 교차되는 과정에서 치아 이동에 제약이 있을 수 있어 교정적인 압하를 시행하기 전 파노라마 사진을 통해 주변 구조물 평가도 필요하다.
압하를 위한 공간 및 미니임플란트 식립 위치 결정
대합치 상실로 구치부의 정출이 심화된 경우 인접 치아가 정출된 치아방향으로 경사될 수 있으며 이때 새로운 치간 접촉접은 정출된 구치부의 최대 풍융부 하방으로 위치되게 되어 악궁내 치아공간을 상실하게된다. 이 경우 구치부 압하를 시도할 경우 인접치아와의 접촉이 심화되어 수직이동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보통 이런 경우 압하 전에 치간 이개 장치를 사용하거나 공간부족인 심한 경우 개방스프링(Open coil spring) 장치를 이용하여 교정적인 방법으로 구치부 압하를 위한 전후방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니임플란의 위치는 협측에 식립할 경우 구치부 CEJ에서 4-8mm 정도의 수직높이에 식립하는 것이 치근사이 거리를 고려하여 식립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치근의 이동을 고려하여 1-2 mm 정도 높게 식립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부착치은의 높이가 낮은 경우 수직적인 높이 설정에 제약이 있는 경우도 있다. 구개측에 식립하는 경우 정중구개부위나 정중구개부위 측면에 식립하여 치근과의 접촉가능성을 배제시킬 수 있으나 구치부에 수직적인 힘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중심부위로부터의 연장되는 부가적인 강선 연결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보통 구개경사 (palatal slope)부위에 식립하는 것이 치료에 유리하다.
교정적인 구치부 압하술식 (그림 1)
구치부 압하 방향 평가
정출된 상악 구치부를 교정적인 힘으로 압하시기키 위해 우선 압아 치아에 대한 이동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압하 이후 대합치와의 관계 평가가 필요하며 수직적인 이동뿐 아니라 구개측 이동이나 협측으로의 이동이 함께 필요하기 때문이다.
협측으로 경사되어 있는 경우
구개측 치관의 정출량이 협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된 경우에 협측경사가 함께 동반되며 하악 대합치와의 이상적인 교합을 형성시키기 위해 구개측 방향의 이동도 함께 필요하다. 이때 구개측 부위에 미니스크류를 식립하는 것으로도 구치부 압하를 유도시킬 수 있다. 그러나 협측 교두의 정출도 함께 동반된 경우 협측에도 미니임플란트 식립이 필요하다.
구개측으로 경사되어 있는 경우
이 경우 구개측의 미니임플란트 만으로는 구치부의 설측경사가 심화될 수 있으므로 협측에 미니임플란트를 동시에 식립하여 압하력을 부여한다. 구치부 설측면에 부착된 교정장치와 협측에 식립된 미니임플란트간에 탄성체인을 걸어 효율적인 치아의 압하와 협측이동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만약 인접 치근과의 공간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주변 치아에 미니스크류 식립 후 간접적인 방식으로 구치부를 고정하여 정출된 구치부를 압하시킬 수도 있다 (그림 2).
구치부의 협설측 교두가 모두 정출된 경우
정출이 심화된 경우에 관찰되며 보통 2mm 이상의 압하기 필요하며 구치부의 협측과 구개측에서 동시에 압하를 시도해야 한다. 그러나 구개측 경사부위에 식립된 미니임플란트는 구치부의 중심부에서의 거리가 협측에 식립된 미니임플란트보다 멀기때문에 압하 과정에서 치아가 구개측으로 이동되는 양상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마무리단계에서 협측으로의 추가적인 이동이 필요하다(그림 3,4).
양측 구치가 동시에 정출된 경우나 다수 치아를 포함하는 경우
좌우측 상악 구치부가 동시에 정출되어 있는 경우 양측 협측과 구개측에 미니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으나 횡구개 호선(trans palatal arch)을 이용하는 경우 압하뿐 아니라 양측 구치부 회전 및 횡적인 폭경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개 이상의 치아가 동시에 정출되어 있는 경우 개별적인 압하보다는 교정장치를 연결하여 하나의 유닛으로 연결시켜 정출된 치아들을 동시에 압하시키는 방법도 있다.
교정력의 크기와 교정장치부착
구치부 압하힘은 보통 150-200g 을 부여하며 탄성체인이나 NiTi coil spring을 사용할 수 있다. 교정장치는 구개측에 근심, 원심 교두쪽에 버튼형태의 장치(lingual button)를 부착하며 협측에는 협측 튜브나 버튼을 부착한다.
치료한계
구치부 압하 후 안정성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어왔다. 그러나 개방교합의 환자에서 구치부 압하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보고되고 있으며 장기간 관찰을 통해 30%정도의 재발이 발생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반면 임플란트 공간회복을 위한 개별치아의 압하는 더 안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장기적인 안정성과 치주적인 평가가 필요할 것이다.
<36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