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급여화 아직 모른다 “38%”
노인틀니 적용 나이·환자부담률 등 인식도 낮아
정책연구소, 틀니 급여화 인식·사용실태 조사결과
7월부터 실시되는 노인틀니 급여화에 따른 세부 시행방안이 지난 16일 건정심에서 결정됐지만 노인들은 적용 나이, 환자부담률 등에서는 상당히 낮은 인식도를 보여 시행초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노홍섭)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1일까지 서울소재 14개 노인복지관에서 만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통한 조사결과 노인틀니 보험급여화에 대해 38%가 아직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급여화 세부 항목에 대해서는 ▲보험적용 나이 64.4% ▲환자부담률 47.1% ▲전체틀니만 허용 34.4% ▲정해진 기간 안에서 보험 적용 24.4% ▲사후관리비용 비포함 25.3%로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또한 현재까지 결정된 보험급여화 항목들 중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되기를 희망하는 항목은 부분틀니까지 보장 확대가 27.3%로 가장 높았으며, 적용 나이 확대가 24.1%, 환자부담률 감소 19.7%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보험적용 나이는 70세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4.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65세로 나타나는 등 적용연령을 낮추기를 원하고 있었다.
또한 복지부와의 논의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교체주기와 관련해서는 ‘주기를 정하지 않고 교체가 필요할 때 바꾼다’가 33.1%로 가장 높았으며, ‘5년에 한번(25.5%)’, ‘10년에 한번(17.3%)’ 순으로 조사됐다.
틀니 사용실태 조사 결과 응답자 707명의 노인 중 현재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비율은 45.7%였고, 틀니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치과에서 틀니 제작을 권고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가 23.3%에 달했다.
현재 사용 중인 틀니 종류를 조사한 결과, 상악 62%, 하악 54%가 부분틀니 사용자였고, 전체틀니는 상악 29%, 하악 17%로 나타났다.
또한 틀니를 처음 사용한 나이는 평균 66세로 60대 중반부터 사용하고 있었으며, 처음 만들 때 약 10년 정도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틀니를 1회 이상 다시 만든 노인이 50%에 달했으며, 이전 틀니 사용기간은 평균 7년으로 본인의 예상보다 짧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신 정책이사는 지난 17일 연구소 소장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노인틀니 급여화를 앞두고 노인들의 인식과 틀니 사용실태를 파악해 앞으로 보험 급여 정책을 추진하는데 참고자료로 이번 조사 결과를 제안하고자 했다”고 연구조사의 취지를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연구소가 상근연구원(한선영)을 채용한 뒤 처음으로 진행한 자체연구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선거제도, 은퇴치의 현황 조사 등 치과계 현안에 대한 자체연구를 발빠르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