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장애인 진료 홈피 개설 활성화
기획위원회, 위원 위촉장 수여도
치협이 장애인 진료 및 치과의사 봉사활동 관련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치협 기획위원회(위원장 배형수)는 지난달 30일 치협 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전국의 치과의료 봉사활동 현황과 장애인 진료가능 치과의료 기관을 안내하는 홈페이지를 구축해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치협 홈페이지 내에 ‘장애인 치과진료 구강보건’이라는 배너를 클릭하면 장애인치과 관련 홈페이지를 볼 수 있으나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향후 치협 정보통신위원회와 조율해 홈페이지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홈페이지가 구축되면 전국의 치과의료 봉사활동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 진료가 가능한 공공 및 민간 치과 의료기관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다.
기획위는 또 치과의료정책연구소, 관련 단체 등과 연계해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윤리헌장도 현실에 맞도록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배형수 위원장은 “치과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다. 미국에서도 20세기 초반에 서커스단을 동원해 광고를 할 정도로 혼탁한 시기가 있었지만 ADA의 자율정화운동으로 치과의사가 성직자 다음으로 존경받는 직업군에 포함되게 됐다. 치협도 윤리를 강화해 묵묵히 진료하는 치과의사의 명예를 되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정부와 치협이 구강보건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영식 위원은 “지금 정부가 추진하던 구강보건사업이 와해돼 버렸다. 복지부 구강보건사업단이 작년에 해체되고 이와 관련된 예산을 모두 한국건강증진재단에 넘겼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지자체 내에서 구강보건사업이 기존의 항목별 사업에서 포괄 사업으로 변경돼 지자체가 구강보건사업을 안할 수도 있다. 치협이 정부를 대상으로 구강보건사업을 정책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배형수 기획이사는 “복지부에서 구강보건사업지원단을 해체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치협은 전문가단체로서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지금 현재 (가칭)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데, 연구원이 설립되면 첨단 산업육성에 기반이 되는 연구를 수행해 국부 창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연구원 내에 구강보건 전담파트를 함께 설립해 구강보건 향상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순호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반 기업에서는 기획실이 회사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치협 내에서도 위원들의 고견을 수렴해 기획위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회의에 앞서 홍순호 부회장이 위원장 및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